'이태원 참사' 유족·현장 구조자도 6개월 의료비 지원(종합)

이연희 2022. 11. 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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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외에도 현장에서 구조활동 중 부상을 입은 사람과 사망·부상자 가족에 6개월 간 의료비를 지원한다.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새벽 경황 없이 귀가했다가 시일이 지나 진료를 받은 생존자들에 대한 의료비 지원 절차도 마련하고 있다.

사고 당일 경황 없이 귀가했다가 뒤늦게 진료를 받는 생존자에 대해 의료비를 지원하는 절차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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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현장 벗어났던 생존자 지원 절차 마련
정신적 질병 및 후유증 의료비도 지원
6개월 넘으면 의료진 검토 후 계속지원
유족·부상자 등 심리상담 나흘간 830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30일 새벽 이태원 사고 부상자 구조활동 중인 의료진들. 2022.10.30. bluesoda@newsis.com

[세종=뉴시스]변해정 이연희 기자 = 정부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외에도 현장에서 구조활동 중 부상을 입은 사람과 사망·부상자 가족에 6개월 간 의료비를 지원한다.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새벽 경황 없이 귀가했다가 시일이 지나 진료를 받은 생존자들에 대한 의료비 지원 절차도 마련하고 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3일 오전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오는 8일까지 지자체 등을 통해 중대본에 파악된 경우뿐 아니라 파악되지 않은 부상자에 대해서도 치료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신체적·정신적 질병에 대한 치료비 외에 후유증 치료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 사항은 약제비 등 질환 치료비로, 미용시술이나 치아교정, 예방접종, 부대비용 등은 제외된다.

지원 기간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4월28일까지 6개월이다. 6개월을 넘어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의료진 검토를 통해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사고 당일 경황 없이 귀가했다가 뒤늦게 진료를 받는 생존자에 대해 의료비를 지원하는 절차도 마련 중이다.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사고 당일) 귀가했거나 (2~3일 후 본인부담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사례는 완전히 파악되고 있지 않다"며 "본인이 이태원 사고 현장에 있었다는 점을 확인하는 방법, 확인됐을 때 진료비를 지원하는 방법 등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전체 대상을 확정하는 세부절차는 행안부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총 156명이다. 복지부는 장례식장마다 공무원을 배치해 128명을 안장하고 7명을 송환하는 절차를 지원했다.

사망자들의 발인과 안치에 시간 차가 나는 이유에 대해 배금주 복지부 이태원 사고수습본부 현장지원팀장은 "장례식 절차가 끝난 후 시신을 안치하는 과정에서 유족들이 특정 봉안당에 안치하기를 원할 경우 날짜가 즉각 조율되지 않아 발인과 시신 안치 시간에 차이가 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인 사망자의 유가족들이 장례 및 시신 송환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자 외교부는 주한 러시아대사관과 협의를 통해 필요한 비용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김준 외교부 해외안전지킴센터장은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지급보증 및 선지급을 하기로 했다"며 "서울시와는 장례비용나 위로금을 조속히 지불하도록 협의가 끝난 상태다. 앞으로도 주한 공관과 협의해 외국인 유가족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173명으로 중상 33명, 경상이 140명이다. 입원환자는 38명이다. 의료기관에 입원한 중상자 1명당 공무원 2명을 연계한 상태다. 경상자의 경우 의료기관별로 1명씩 배치했다.

현재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등 중상자가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박 국장은 "중상자와 경상자 수는 하루에 두 번 의사가 회진할 때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가 있다"며 "중상자 중 20여 명은 심한 경우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분향소 인근에 운영 중인 마음안심버스,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 핫라인(1577-0199) 등을 통해 유가족과 부상자, 일반인에게 심리지원을 하고 있다.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유가족과 부상자 등이 받은 심리 상담은 총 830건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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