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北도발에 동해안 안보관광 이틀째 중단…저도어장은 개장

윤왕근 기자 2022. 11. 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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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등을 잇따라 발사하면서 남북관계 긴장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 동해안 접경 안보 관광지는 이틀째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던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는 이날도 문을 닫았다.

앞서 해경은 지난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따라 같은날 오전 9시 12분쯤 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저도어장에서 조업 중인 우리 어선 71척에 대해 철수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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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도발 직전 전망대 방문객 50여명 철수·환불 조치
저도어장 외곽 어장은 최소 출어신고 못채워 미개장
고성통일전망대 자료사진.(뉴스1 DB) 2022.11.3/뉴스1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등을 잇따라 발사하면서 남북관계 긴장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 동해안 접경 안보 관광지는 이틀째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던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는 이날도 문을 닫았다.

동해안 최북단 대표 관광지인 통일전망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등을 이유로 재작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올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하루 1500명, 주말의 경우 하루 2500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았지만 최근 북한 도발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안보관광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2일 오전 9시 개장 이후 50여명의 방문객이 고성통일전망대를 찾았다가 오전 9시30분 철수명령이 떨어지자 전망대 측은 이들 방문객을 황급히 철수시키고 환불 조치했다.

이후 전망대 측은 25명의 전직원 중 안내요원 등 최소 인력 5명 정도만 남겨놓고 방문객을 돌려보내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고성 DMZ평화둘레길 역시 이용이 무기한 제한되고 있다.

고성통일전망대 관계자는 "가을 들어 전망대 방문이 활발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일이 생겨 전망대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군 측과 논의해 재개장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 저도어장 자료사진.(뉴스1 DB) 2022.11.3/뉴스1

다만 전날 북한 도발로 생업에 차질을 빚었던 동해안 최북단 어업인들이 다시 조업에 나섰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관계기관 협의 후 전날인 지난 2일 오후 8시를 기해 전날 폐쇄됐던 저도어장을 개장했다.

앞서 해경은 지난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따라 같은날 오전 9시 12분쯤 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저도어장에서 조업 중인 우리 어선 71척에 대해 철수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같은 날 오전 10시 해당 어장에서 조업하던 고성지역 어항 소속 우리 어선 71척을 모두 철수시킨 바 있다.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일 실향민 마을로 유명한 강원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동·서해상으로 북한이 SRBM을 포함해 10발 이상 다종의 미사일을 발사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가운데 이날 오전 8시51분쯤 북한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3발 중 1발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26㎞ 지점 공해상에 떨어졌다고 합참이 전했다. 강원도 속초로부터 동쪽으로 57㎞, 동해 울릉도로부턴 서북쪽으로 167㎞ 거리 해상이다. 2022.11.2/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저도어장뿐 아니라 특정해역(사전출어등록이 필요한 해역) 등 해경 관할 해역의 조업도 모두 재개됐다. 다만 저도 외곽의 북방어장은 3척 이상이 출어신고를 해야 개장되는데, 이날 1척만 출어신고를 해 개장하지 않았다.

동해 묵호항에서 울릉도·독도로 운항하는 정기여객선도 이날 승객 200여명을 태우고 출항했다.

한편 북한은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잇따라 발사하는 등 이틀 연속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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