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취업자 수 올해 10분의1로 ‘뚝’…8만명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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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의 10분의1 수준인 8만명대에 그칠 것이란 국책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KDI는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보다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는 기저효과와 인구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고용 여건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용 여건 변화에 의한 취업자 증감을 주로 반영하는 고용률 변화의 기여도는 코로나19 위기 이전(2017∼2019년) 평균인 7만2000명을 소폭 상회하는 10만2000명으로 전망된 만큼, 양호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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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용 이례적 호조 보여 내년 기저효과 작용”
“고령화 등 인구구성 변화…내년 첫 감소요인으로”
“고용 여건 탓 아냐…고용률 변화 코로나 이전 상회”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의 10분의1 수준인 8만명대에 그칠 것이란 국책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도 내년에 처음으로 취업자 수 감소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일 발표한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전망’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 79만1000명에서 내년 8만4000명으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경제전망 발표 때는 취업자 수가 올해 60만명, 내년 12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올해 전망치는 높이고 내년 전망치는 낮춘 것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취업자 수는 평균 89만명 증가한 상태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은 “내년 경기 둔화 가능성이 상반기에 판단했던 것보다 커졌다고 판단해 (내년 취업자 수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올해도 4분기에는 1~3분기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DI는 내년 취업자 수 증감을 ‘인구구조 변화’에 기인한 부분과 ‘고용 여건 변화’(고용률 변화 기여도)에 기인한 부분으로 나눠 분석했다. 고용 여건의 취업자 증감 기여도는 올해 77만1000명에서 내년 10만2000명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고용이 이례적으로 호조를 보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면 서비스업은 내년에 고용 회복세가 가속하지만, 제조업과 비대면 서비스업은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높은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양극화를 보일 것으로도 예상됐다.
인구구조 변화도 내년 취업자 수를 1만8000명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은 인구가 늘면서 취업자 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져 왔는데, 내년에는 처음으로 감소 요인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인구수 변화 자체는 외국인 순유입으로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가 늘면서 취업자를 15만1000명 늘리는 효과를 내지만, 인구구성 변화는 고용률이 높은 핵심노동인구(30∼59세) 비중 급락으로 취업자를 16만9000명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의 경우, 인구수 요인으로 취업자가 10만6000명 늘고 인구구성 요인으로 8만6000명 줄어 인구구조 변화가 취업자를 2만명 늘리는 효과를 냈다.
KDI는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보다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는 기저효과와 인구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고용 여건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용 여건 변화에 의한 취업자 증감을 주로 반영하는 고용률 변화의 기여도는 코로나19 위기 이전(2017∼2019년) 평균인 7만2000명을 소폭 상회하는 10만2000명으로 전망된 만큼, 양호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핵심노동인구 비중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도 향후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구구조의 변화는 향후 취업자 수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KDI는 올해 코로나19 위기 장기화와 경기 회복세 약화에도 불구하고 고용 여건이 매우 양호했던 데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에 대응·적응하는 과정에서 배달·디지털·보건·돌봄 등 관련 분야의 노동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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