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수습' 소방·의료진도 트라우마…정부 "심리지원 강화"

심리 안정 지원하는 '마음안심버스' 운영, 전국으로 확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원효로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 참사 유실물 보관소에서 유가족이 희생자의 유실물을 찾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의 심리 안정을 지원하는 '마음안심버스'가 전국으로 확대 운영된다. 소방·경찰·의료진 등 수습에 애쓴 대응인력의 심리 치료에도 나선다.

보건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는 3일 이태원 참사로 심리 치료가 필요한 유가족과 부상자, 일반 국민에 대한 심리 지원을 위해 마음안심버스 운영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국가트라우마센터와 함께 권역별 센터에서 보유 중인 마음안심버스 5대와 지자체 정신건강센터 마음안심버스 30대를 우선 지원한다고 밝혔다.

마음안심버스는 국가적 재난 등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 투입돼 심리 상담 등을 제공하는 지원팀이다.

우선 서울광장 분향소와 용산 분향소에서 운영하던 마음안심버스는 전날부터 대전분향소와 양산웅산병원장례식장, 전북도청·광주광역시청 분향소, 강원도청 분향소 등 전국으로 확대됐다.

또한 복지부는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심리 지원 강화는 물론 소방·경찰 등 현장 구조인력과 응급의료에 투입된 의료진 등 사고 대응 인력에 대해서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방청, 경찰청, 의사협회 등 각 기관이 운영 중인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원하면서 필요할 경우 복지부가 민간 심리지원단 연계를 통해 추가 심층상담을 제공하는 등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한 대응 인력의 심리 회복이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이태원 참사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학교, 군대, 기업 등엔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방문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참사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 핫라인(1577-0199)으로 상담받을 수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