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 17형' 발사한 듯"‥올해 7번째 ICBM
[정오뉴스] ◀ 앵커 ▶
연이틀 강도 높은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NLL 북방한계선 남쪽으로 미사일을 쏜 데 이어 오늘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쐈고,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7형'인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엄지인 기자, 먼저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부터 정리해 보죠.
◀기자 ▶
북한이 오늘, 지금까지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모두 3발입니다.
아침 7시 4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쐈고, 1시간쯤 지난 8시 39분에 이번엔 평안남도 개천으로 장소를 옮겨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이 중 앞서 쏜 1발이 2단까지 분리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일본에선 2천킬로미터 높이까지 올라가 750킬로미터 정도 비행했다는 말이 나왔는데, 합참은 고도 1천 920킬로미터 거리 760킬로미터라고 분석했습니다.
음속의 15배 속도로 날아갔고요.
일본 상공을 지나가진 않은 것으로 보이고, 낙탄, 즉 미사일이 떨어진 지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동해 상공에서 소실됐다고 전했고, 우리 정부도 정상 비행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무게를 두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화성 17형'을 정상각도보다 높게 쏘는, 고각 발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 같고요.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두겠다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인데, 앞서 3월에도 한 차례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쏜 건 지난 5월에 이어서 다섯 달여만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아직 미사일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 ▶
어제는 NLL 남쪽 속초 앞바다까지 탄도미사일을 쐈고 오늘은 사거리를 늘려서 대륙간 탄도미사일까지 쏜 건데, 북한의 도발 의도, 뭐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
북한이 앞서 담화를 통해 밝혔듯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반발이자 대응 성격이 강합니다.
비질런트 스톰, 북한은 이 공중훈련이 걸프전 때 미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한 전쟁훈련과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북한이 상대적으로 공군 전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미군의 스텔스 전투기 등 정찰자산 동원에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일까지 예정된 이 훈련 기간을 그냥 넘어가지는 않겠다, 도발 수위를 군사적 충돌 직전까지 높이는 방향으로 강대강의 위협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우려되는 건 북한이 이미 방사포 미사일로 9·19 군사합의 '도발자제'를 사실상 파기했고 NLL 북방한계선 무력화 시도도 감행한 만큼 국지적인 충돌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한미를 압박하고 위협하고 있는 걸로 보이고요.
그렇다면 남은 건 결국 7차 핵실험인데, 한미는 이미 풍계리 핵실험장의 준비는 끝났고 김정은 위원장의 선택만 남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군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고요.
한미 외교차관은 통화를 갖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하면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추가로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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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인 기자(um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1200/article/6423453_357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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