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장에 절규" 비난에 "시장 바뀌면 재신임" TBS 이사장 사퇴 압박까지

금준경 기자 2022. 11. 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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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TBS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선영 TBS 이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에 '방송 독립성 침해'라는 반발이 나왔다.

유선영 미디어재단 TBS 이사장은 "임기가 보장돼 있다. 임명권자가 바뀌었다고 해서 이사장과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건 방송 독립성을 저해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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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영 이사장 사퇴 압박에 "임기 보장돼 있어"
TBS 폐지 조례 등 압박 후폭풍 "광고 계약 후 해지돼"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서울시의회 TBS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선영 TBS 이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에 '방송 독립성 침해'라는 반발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일 미디어재단 TBS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김규남 국민의힘 의원은 “시장이 바뀌면 재신임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관례상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사퇴를 압박했다.

유선영 미디어재단 TBS 이사장은 “임기가 보장돼 있다. 임명권자가 바뀌었다고 해서 이사장과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건 방송 독립성을 저해한다”고 답변했다.

이종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정치적 방송 문제가 나온다. 노조에서도 TBS 정상화 위해 노력한다고 하는데 전혀 위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며 이강택 대표를 겨냥해 비판했다.

▲ 유선영 TBS 이사장과 문성호 서울시의회 의원

유선영 이사장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간의 공방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유선영 이사장이 TBS 보도 편향성을 묻는 질의에 “언론자유 침해 소지가 있다”며 답변하지 않자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이사장은) '뉴스공장이 편항됐다 하더라도 다른 언론이 보수중심이기에 균형잡고 있다'는 발언을 이사회에서 했는데 그 발언은 제작 편성에 영향 안 미치나. 그때는 영향 미치고 지금은 아닌 건가”라고 질문했다.

유선영 이사장이 “맥락을 봐달라”고 하자 이종배 의원은 “답변 태도가 아주 불량하다. 속기록이 남고 구성원들이 이사장의 발언을 다 확인할 텐데 그건 영향을 안 미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유선영 이사장은 “언론의 자유와 방송 독립성을 말하는 도중 그 맥락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종배 의원은 “서울시민들은 TBS 이사장 의견을 알 권리가 있다. 그런 식으로 말장난하면 안 된다”며 “뉴스공장이 왜 이 사단이 났느냐. 시민들이 뉴스공장에 절규에 가까운 비판을 하고 규탄하고, TBS에 세금 들어가는 데 반대한다. 김어준 뿐 아니라 신장식 등도 편파방송을 한다. 거기에 대해 이사장이 시민들에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유선영 이사장은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 거기에 균형을 취하려는 게 제 입장”이라며 “뉴스공장과 같이 많은 비판을 받는 프로그램도 자율적인 시스템 하에서 정화돼야지 외부의 심의나 정부의 압력에 의해, 영향력 가진 기관에 의해 교정되는 건 언론자유와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 상암동 TBS 사옥. ⓒTBS

문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가로세로연구소 같은 방송은 상관이 없다. 욕설을 하건,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건 상관없다. 하지만 TBS는 세금을 쓴다”며 “특정 정당을 응원하고 존중하는 발언 할 수 있다고 치자. 그래도 권고 내려오고 법정제재가 내려오는데 미이행됐다. 조치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TBS 예산 삭감, 서울시의회의 TBS 지원조례안 폐지 등 압박이 이어지자 광고주(협찬주)들이 TBS에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기덕 민주당 의원은 “출연금 삭감 폐지 조례 등으로 공공기관에서 TBS에 광고 주기를 주저한다고 한다.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승훈 TBS 전략기획실장은 “계약을 했다가 이후에 절반으로 줄이거나 해지하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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