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미국 따라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14년만에 최고

신정은 2022. 11. 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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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와 통화가치가 함께 움직이도록 하는 '달러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는 홍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홍콩의 기준금리는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은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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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퍼그제' 홍콩, 기준금리 0.75%p 높여
2008년 4월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미국 달러와 통화가치가 함께 움직이도록 하는 ‘달러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는 홍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홍콩의 기준금리는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 전경(사진=AFP)
3일 홍콩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기준금리를 3.5%로 0.75%포인트(75bp)(1bp=0.01%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월 3.75%를 기록했던 이후 14년만에 최고치다.

홍콩은 1983년부터 홍콩달러 환율을 미국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연동하는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홍콩은 미국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금리를 한번에 0.7%포인트 조정)을 따라 금리를 올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2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이번달(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은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이로써 연준 금리는 3.75~4.00%로 높아졌다. 2007년 12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 4%대를 찍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화하고 있지 않은 만큼 강경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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