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환경부와 투명 페트병 재활용 물류 구축

CJ대한통운이 환경부와 협력해 호텔에서 배출한 투명 페트병을 회수한 뒤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한다.

CJ대한통운은 환경부 등 12개 기관과 이 같은 내용의 ‘호텔 투명 페트병 택배활용 자원순환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하는 호텔은 투명 페트병이 일정량 이상 모이면 CJ대한통운에 수거를 요청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망을 활용해 페트병을 재생기업 ‘RM’으로 전달하고, RM은 페트병을 재생 펠릿으로 제작해 새로운 용기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후 재생 용기는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아로마티카’에서 그린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은 CJ도너스캠프에 기부돼 친환경 공모전 운영 재원으로 쓰인다.

CJ대한통운과 환경부는 친환경 순환 물류 시스템을 통해 월 34만개 이상의 고품질 투명 페트병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실 기준 호텔 1곳에 한 달 투명 페트병 배출량은 약 1.5만개, 300㎏ 수준이다. 참여 호텔은 현재까지 웨스틴조선 서울, 포포인츠 조선 서울역 및 명동점, 서울 드래곤 시티 호텔, 콘래드 서울 호텔,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등 8곳이다. 추가 참여 호텔도 모집 중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환경부는 적극행정심의위원회를 통해 시범 사업 기간 한시적으로 택배로 투명 페트병을 운반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에 예외 조항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폐기물 수집 운반 업체가 허가된 차량으로만 폐페트병을 옮겼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자원순환 경제의 출발은 원료가 되는 자원의 효율적인 회수”라며 “국내 1위 압도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