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앵글]천년세월 품은 합천 가야산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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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이 그리 멀지 않았다.
주봉인 상왕봉(1430m)을 중심으로 산 봉우리와 병풍을 친 듯한 천년 기암괴석들을 한껏 품에 안은 경남 합천 가야산에 가을 단풍이 가득하다.
3일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번 주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야산 오르기가 쉽지 않다면 둘레길 개념으로 해인사만 다녀와도 충분히 가을을 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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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 가을의 끝이 그리 멀지 않았다.
주봉인 상왕봉(1430m)을 중심으로 산 봉우리와 병풍을 친 듯한 천년 기암괴석들을 한껏 품에 안은 경남 합천 가야산에 가을 단풍이 가득하다.
3일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번 주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가야산 만물상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가보고 싶어한다. 그러나 산세가 만만치 않아 주로 가야산 정상인 상왕봉을 오른다.
가야산은 우리나라 22개 국립공원 중 9번째 국립공원(1972년 10월13일)으로 지정됐다. 올해가 50년째다.
가야산은 옛 가야국이 있던 지역이라 붙여진 이름으로 조선8경 중 하나였다. 소의 머리와 비슷해 우두산으로도 불렸다.
가야산은 합천군과 성주군에 걸쳐 있다. 합천군 쪽은 산세가 비교적 완만한 편이나 성주군 쪽으로는 산세가 험하다.
가야산은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알려져 있으며 회장암, 해인사화강암, 흑운모편마암 등 다양한 지형지질 자원이 형성되어 있다.
조점현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소장은 "북방계식물이 살 수 있는 가장 남쪽 가장자리, 즉 남방한계선으로 정상부는 솔나리 등 아고산대 희귀식물과 한라송이풀, 구름병아리난초 등 멸종위기 식물이 집중 서식하고 있어 정상까지 오르면서 다양한 자연을 느낄 수 있다"고 귀띔했다.
가야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해인사 장경판전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고려 대장경판 그리고 불법승 삼보를 국보로 유일하게 보유한 해인사를 품고 있다.
가야산 오르기가 쉽지 않다면 둘레길 개념으로 해인사만 다녀와도 충분히 가을을 맛 볼 수 있다.
해인사 입구 주차장에서 가야산해인사 일주문까지 약 20분 동안 걸어 올라가다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양 옆에 펼쳐진 가야산의 적송(붉은 소나무숲)은 다른 명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또 해인사 소리길을 따라 가다보면 흐르는 계곡물 소리에 가을 단풍이 젖어 있다.
신라 시대 최고의 문인 최치원이 머물다 갔다는 전설이 담겨 있는 홍류동 계곡의 가을 물소리는 일품이다.
적당히 운동삼아 걷다 보면 어느새 해인사의 정문 격인 일주문을 만난다.
양쪽에는 아름드리 천년 고목들이 세월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다. 그야말로 장관이다.
세월을 담은 돌계단을 오르다보면 해인사 대적광전에 서 있게 된다. 어느덧 고요해진다. 수행 및 예불 공간이다.
그리고 기대하던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각을 맞닥뜨리게 된다.
팔만대장경은 불교 경전을 전체적으로 담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장경판이다.
이 대장경판을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목판 보관용 건축물이 장경판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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