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미 겨냥 미사일 폭주하다 스텝꼬인 북… 핵실험 직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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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과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이틀 사이 30발 가까운 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단 분리를 통해 추진체와 탄두 등이 분리된 것에 비춰 군은 ICBM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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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틀 도발… 동해로 추락
어제 NLL 위협 이어 또 발사
2단분리후 사라져… 실패한듯
이틀간 30발… 점점 강도 세져
7차 핵실험도 강행할 가능성
북한이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과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이틀 사이 30발 가까운 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2일에는 속초 인근에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쏘는 등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 발사, 포사격 등으로 남측을 자극하고, 3일에는 동해로 향하는 ICBM 도발을 통해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날 ICBM 화성-17형 계열로 보이는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조만간 추가 ICBM 발사를 하거나 7차 핵실험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미사일 위협 수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ICBM 추정 미사일이 이날 오전 7시 48분에 발사됐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장거리탄도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1920㎞까지 오른 뒤 최고 속도 약 마하 15로 약 76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은 비행거리 약 330㎞, 고도 약 70㎞, 속도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다만 ICBM 추정 미사일은 2단 분리를 했으나 정상비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일본 방위상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지 않고 일본해(동해) 상공에서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북한 쪽을 향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레이더인 AN/TPY-2 2개를 배치하고 있어 동해상으로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 탐지능력이 한국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단 분리를 통해 추진체와 탄두 등이 분리된 것에 비춰 군은 ICBM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시험을 위해 그동안 시험발사에 성공하지 못한 화성-17형 또는 신형 화성-17형 등 화성계열 ICBM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16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7형을 발사했으나 고도 20㎞ 미만 상공서 폭발해 실패한 바 있다. 이후 3월 24일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뒤 화성-17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우리 군은 화성-15형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사거리 고도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미사일 상승 시 단 분리가 1번(1단과 2단), 2번인지(2단과 탄두) 여부에 따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ICBM 여부가 갈린다”며 “여러 가능성을 두고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현재로서는 북한이 실험에 성공하지 못한 화성-17형 또는 고체추진 ICBM 둘 중 하나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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