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미사일, 국힘 "애도기간에도 그칠줄 모르는 패륜…핵으로 김정은 못 지켜"

한기호 2022. 11. 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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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군사갈등 책임전가, 7차핵 명분쌓기 아닌가" 韓美-日 연대 강조하며 경고
"유엔 핵실험 금지촉구안 중·러도 찬성, 北만 반대" 외교적 고립도 상기시켜
"어제 미사일 北 1년치 쌀수입금 맞먹어…김정은 1인독재 유지만 혈안" 질타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ICBM 추정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일 '이태원 압사 참사' 국가애도기간 중 거듭된 북한 정권의 탄도미사일 등 발사 도발을 '패륜'이라고 질타하며 '단호한 응징'을 경고했다.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북 미사일 도발 대응 당정협의회'는 불과 수시간 전 북측 군사도발이 재발하면서 급거 연기됐고, 여당은 일단 메시지전(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으로 "이날 오전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급 2발을 발사해 또다시 도발을 자행했다"며 "국가애도기간 중에도 멈출 줄 모르는 반인륜적, 패륜적 행위에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규탄한다"고 밝혔다.

양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어제(2일) 4차례에 걸쳐 SRBM(단거리탄도미사일) 및 다종 미사일 25여발 가량을 발사하며 광기어린 도발을 감행했고 이 중 1발은 휴전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며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 100여발도 가하며 다시 한번 9·19 군사합의를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한·미 연합군의 방어적 연합공중훈련을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늘어놨다"며 "한반도의 군사적 갈등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고 7차 핵실험에 대한 명분을 쌓기 위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군은 완벽한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 한·미 혈맹은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며 북핵억제를 위한 한·일 협력에 대한 물꼬도 터놓은 상태"라며 "국제 사회 역시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연대하고 있다"고 대북 경고에 나섰다.

예컨대 "지난달 28일 열린 유엔총회 제 1위원회(군축·국제안전 담당)는 '포괄적 핵실험 금지'를 촉구하는 결의안 52호를 회원국 179개국의 찬성을 통해 채택했다. 중국과 러시아도 찬성표를 던졌다"며 "북한만 반대표를 던졌다"고 상기시켰다.

양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스스로 고립을 부추기고 있다. 북한이 그토록 숭상하는 '핵무력'은 김정은 정권의 안위를 지킬 수 없을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절대 악'"이라며 "대한민국은 북한의 도발을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며 그럴 능력도 갖추고 있고 준비도 완료돼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으로 "이제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리이사회 결의와 9·19 군사합의 위반은 우리의 일상이 됐다"며 "계속되는 북한의 의도된 도발에는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춘 우리 군의 단호한 대응만이 필요하다"고 대북 경고메시지를 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북한 군사도발에 소요될 비용 문제를 들어 "북한 김정은은 굶주린 북한 주민의 생존에 아무 관심이 없다.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 1년치 쌀 수입금액에 맞먹는다고 한다"며 "김정은은 1인 독재 지배체제 유지를 위한 핵무기·탄도미사일 기술 고도화와 7차 핵실험 강행 명분 쌓기 도발에만 혈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전까지 날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한 대북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오전 당정협의회 잠정 연기 직후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페이스북으로 "북한이 핵무기를 믿고 벌이는 재래식 도발을 묵과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끝없이 북한의 인질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의 (영해·영토 등) 주권을 침탈한다면 우리 군은 결연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북한은 7차 핵실험을 목표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고 '기획 도발'로 규정하면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신기루와 같은 종전선언에 집착했고, 김정은에게 핵 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시간을 벌어줬다. 통탄할 노릇"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억지할 수있는 압도적 군사역량을 갖출 때만 우리는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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