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하로 대피” · 신칸센도 한때 정지… 3개현에 ‘J-ALERT’ 사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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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일 오전 탄도미사일 3발을 연달아 발사하자 일본 정부는 한 달여 만에 미야기(宮城)현 등 3개 지역에 전국순시경보시스템 'J-얼럿(J-ALERT)'을 발령하는 등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50분 북한의 첫 번째 미사일이 발사되자마자 'J-얼럿'을 통해 미야기와 야마가타(山形), 니가타(新潟)현에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는 피난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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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사태 ‘대혼란’
“열도 통과” “상공 폭발” 혼선
日언론 “미사일 상공소실” 정정
미야기현 등 피난 경보후 해제
기시다 “北폭거… 韓美와 협력”
북한이 3일 오전 탄도미사일 3발을 연달아 발사하자 일본 정부는 한 달여 만에 미야기(宮城)현 등 3개 지역에 전국순시경보시스템 ‘J-얼럿(J-ALERT)’을 발령하는 등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는 “미사일이 일본 열도 상공을 날아갔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정정하는 등 혼선에 빠지기도 했다.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50분 북한의 첫 번째 미사일이 발사되자마자 ‘J-얼럿’을 통해 미야기와 야마가타(山形), 니가타(新潟)현에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는 피난 경보를 발령했다. 당시 경보 발령에 따라 일시적으로 도호쿠 신칸센과 JR 니가타 관내 열차 등이 잠시 정지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 미사일 일본 상공 통과’를 속보로 쏟아냈다. 언론들은 이날 오전 7시 46분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아오모리(靑森)현 상공을 통과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전했다.
하지만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발령은 오전 8시 10분 해제됐다. 신칸센 운영도 재개됐다.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방위상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조금 전 오전 7시 48분에 발사한 (북한) 미사일 관련 (일본) 열도를 통과했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이후 확인 결과 일본을 통과하지 않고 동해 상공에서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마다 방위상은 이어 “발사된 미사일 중 하나는 고도가 약 2000㎞, 비행 거리는 약 750㎞로 동해에 낙하했는데 중장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도 “(장거리 미사일을) 고각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도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폭거”로 규정하면서 강력 비판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1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 및 미국과의 협력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정부가 이달 중순 연달아 예정된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첫 정식 회담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양국 간) 가장 큰 현안인 강제 징용(피해자 배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북한 정세 등을 고려해 한·일 관계를 더욱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정상회담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달 열리는 국제회의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으로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은 세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 속 일본 방위성은 향후 5년간의 중기 방위비 규모를 48조 엔(약 464조 원)까지 늘리는 것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 2019년 이후 중기 방위비 규모인 27조4000억 엔보다 1.7배로 늘어나는 규모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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