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사일 25발 쏘고 1000억 날린 북한… 1년 쌀 수입액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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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일 하루 동안 발사한 미사일 25발 가격이 최대 7500만 달러(약 1066억 원)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왔다.
미국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북한이 전날 발사한 미사일 한 발당 가격이 약 200만~300만 달러 정도 된다"면서 "단순 계산해도 25발 발사에 들인 비용이 총 5000만~7500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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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북한이 2일 하루 동안 발사한 미사일 25발 가격이 최대 7500만 달러(약 1066억 원)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는 북한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1년간 중국에서 수입한 쌀 규모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미국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북한이 전날 발사한 미사일 한 발당 가격이 약 200만~300만 달러 정도 된다”면서 “단순 계산해도 25발 발사에 들인 비용이 총 5000만~7500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베넷 연구원은 북한 중거리 미사일의 경우에는 한 발당 1000만~1500만 달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1회 발사에 2000만~3000만 달러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RFA는 북한이 하루 동안 미사일 25발을 발사하면서 사용한 금액은 북한이 한 달간 중국에서 물품을 수입하는 데 필요한 금액과 맞먹는다고 전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지난 8월 7154만 달러, 9월에는 9007만 달러였다. 또 이 같은 금액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북한의 연간 대중 쌀 수입액과 같은 규모다. 현재 북한은 식량난에 처한 상태로, 미 농무부는 지난 10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올해 쌀 생산량이 136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고난의 행군’으로 대표되는 1994년 식량 위기 당시 연간 쌀 생산량 150만t보다도 낮다.
이에 따라 북한 정권이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하루 동안 미사일 발사에 막대한 금액을 사용한 것은 “반인륜적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이날 RFA에 “북한은 미사일에 쏟아붓는 자금을 주민들을 돌보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서 “북한은 자국민을 착취하고 불법 핵무기와 탄도무기 프로그램을 위해 재원을 전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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