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참사 트라우마’ 초비상… 학교마다 긴급 지원센터 열고 ‘심리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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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20대가 다수 희생되고, 중·고등학생 사망자와 부상자도 나오면서 참사 현장을 목격했거나 친구를 잃고 정신적 고통을 겪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학교 구성원들을 상대로 심리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피해 발생 학교에 특별상담실을 설치하는 등 학생 심리 상담 지원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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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청소년 지원 나서
피해 학교 등에 ‘특별상담실’
이태원 참사로 20대가 다수 희생되고, 중·고등학생 사망자와 부상자도 나오면서 참사 현장을 목격했거나 친구를 잃고 정신적 고통을 겪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학교 구성원들을 상대로 심리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피해 발생 학교에 특별상담실을 설치하는 등 학생 심리 상담 지원을 본격화했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번 참사의 직간접 피해 학생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소재 대학들은 단과대학과 총학생회 등 다양한 경로로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다. 또 대학별로 이번 참사와 관련해 긴급 상담센터나 집단상담 등 심리 지원프로그램들을 속속 마련하는 모양새다.
외국인 유학생 등 두 명의 희생자가 나온 서강대의 학생생활상담연구소는 이번 사고로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에게 응급상담을 제공한다. 상담서 제출, 상담사 배정 등 기존 절차와 달리 당일 전화로 연락해도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다. 이화여대도 전날 이화의료원(이대목동병원·이대서울병원)과 연계해 도움을 줄 예정임을 밝혔다. 이번 참사에서는 희생자 중 20대가 104명으로 전체 156명의 67%를 차지한 데다 상당수가 대학 재학생인 관계로 우울과 불안을 호소하는 대학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가뿐만 아니라 이번 참사로 10대 학생들의 정신건강도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교육 당국은 현재 학생 사망자가 있는 학교에는 상담실인 위(Wee)클래스에 특별상담실을 설치하고, 학생이 겪은 직간접적인 트라우마에 집중해 상담을 제공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여가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운영하는 1388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에는 270여 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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