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생각난다"...트라우마 진단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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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인해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국민들의 정신건강이 우려되는 가운데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진단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3일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의 국립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사회적·자연적 재난으로 인해 심리적 고통을 겪는 '재난 경험자'는 직접적인 충격을 받은 재난 피해자는 물론 그의 친구, 가족, 동료 등도 포함된다.
정부는 이번 이태원 압사 참사과 관련, 지난달 30일 국가트라우마센터 내에 '이태원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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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이태원 참사로 인해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국민들의 정신건강이 우려되는 가운데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진단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3일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의 국립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사회적·자연적 재난으로 인해 심리적 고통을 겪는 '재난 경험자'는 직접적인 충격을 받은 재난 피해자는 물론 그의 친구, 가족, 동료 등도 포함된다.
여기에 재난 현장을 도왔던 소방관, 경찰관, 응급대원, 의사, 간호사 등 지원인력과 재난이 일어난 지역사회의 주민, 대중매체를 통해 간접적인 스트레스를 겪는 국민도 모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재난 경험자다.
정부는 이번 이태원 압사 참사과 관련, 지난달 30일 국가트라우마센터 내에 '이태원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했다. 유가족 600여 명(사망자당 4명), 부상자 150명, 목격자 등 1천여 명 등과 재난 지원인력이 지원 대상이다.
또 이들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마음안심버스'는 현재 서울시내 분향소 2곳에 5대가 배치되어 있다. 정부는 마음안심버스를 점차 전국으로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또 위기상담전화에 연락해 심리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상담사와 상담 전회 회선도 늘릴 계획이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재난을 경험한 일반적인 사람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 믿을 수 없음과 충격 ▲ 공포와 미래에 대한 불안 ▲ 혼미, 무관심 및 감정적 마비 ▲ 신경질적인 반응(과민성) 및 분노 ▲ 슬픔과 우울함 ▲ 무기력감 ▲ 극심한 배고픔 혹은 식욕 상실 ▲ 의사결정의 어려움 ▲ 명확한 이유 없는 울음 ▲ 두통 및 위장장애 ▲ 수면 장애
센터는 이런 반응은 대부분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지만,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이 저마다 다른 만큼 주변의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타인의 반응, 감정을 평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센터는 또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위험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자가진단 척도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5가지 질문을 보고, 지난 한 달 동안 이 중 3~5가지를 경험했다면 '심한 수준'에 해당한다. 이 경우 추가적인 검사나 정신건강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2가지를 경험했다면 '주의 요망', 0~1가지만 해당되면 정상이다.
5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 악몽을 꾸거나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도 그 경험이 떠오른 적이 있다
▲ 그 경험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거나 떠오르게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했다 ▲ 늘 주변을 살피고 경계하거나 쉽게 놀라게 됐다
▲ 다른 사람, 일상활동, 또는 주변상황에 대해 가졌던 느낌이 없어지거나, 멀어진 느낌이 들었다
▲ 사건이나 사건으로 인해 생긴 문제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거나 자기자신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을 멈출 수가 없었다
또, 재난을 겪었다면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지침을 실천하는 것이 권장된다.
▲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만한 사건이 발생했음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
▲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길 것
▲ 평범한 일상생활을 조금씩 시작할 것
▲ 감정을 억누르려 하지 말 것
▲ 주변의 친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
▲ 사고와 수습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되 재난의 과정을 반복적으로 보는 일을 피할 것
만일 주변에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지인이 있다면 그들에게 약하거나 고통을 과장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아야 한다. 더 나쁜 결과일 수 있었다며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자신의 경험만 이야기하거나 일방적인 충고를 해서도 안된다.
그들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자연스럽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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