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사태’ 카카오 영업익 -10%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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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경기 침체와 광고 시장 둔화라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3분기(7~9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0% 넘게 떨어지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이날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8587억 원, 150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도 플랫폼 사업 부문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지만 콘텐츠 부문 중 게임 사업 등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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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실적 발표
매출은 작년보다 6.8% 늘어
플랫폼사업 성장 이어갔지만
게임 등 콘텐츠부문 성적부진
보상비 등 향후 실적 ‘먹구름’
카카오가 경기 침체와 광고 시장 둔화라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3분기(7~9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0% 넘게 떨어지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경기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 사태’를 초래한 상황에서 이처럼 실적 악화까지 겹침에 따라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카카오는 먹통 사태 보상 문제와 관련, “이용자와 파트너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보상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3일 발표했다.
카카오는 이날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8587억 원, 150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6.8%, 직전 분기 대비로는 2.0% 늘며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0.6% 하락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12.1% 감소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도 플랫폼 사업 부문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지만 콘텐츠 부문 중 게임 사업 등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0%,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98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8718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은 296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견줘 36%가량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먹통 사태에 따른 보상 규모가 얼마로 책정되느냐에 따라 실적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은 국민 대다수가 쓰는 서비스이고 이에 부합하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본다”며 “앞으로 그러한 책무에 소홀한 점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먹통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 대책을 세우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블랙아웃과 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와 무정전전원장치(UPS) 설치를 강화해 자체 데이터센터의 안정성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로 인한 단기적 재무 영향을 약 400억 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지원책 등이 확정되지 않아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다”며 “오는 6일까지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이후 적절한 지원 가이드를 마련해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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