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매각 금지 · 치과비 100만원 달라”… 노조의 황당 요구

황혜진 기자 2022. 11. 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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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분기 기업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는데도 올해 임금·단체 협상(임단협)에서 떼쓰기식에 가까운 노조의 요구는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임단협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공동교섭으로 사 측을 압박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회사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나면서 경영위기에 처했는데도, 지난 9월 24일부터 게릴라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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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 · 내년 업황 고려 않고

무리한 요구 지속하며 협상 난항

올해 3·4분기 기업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는데도 올해 임금·단체 협상(임단협)에서 떼쓰기식에 가까운 노조의 요구는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임단협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공동교섭으로 사 측을 압박하고 있다. 조선 3사는 임금 체계 자체가 달라 공동교섭을 하게 되면 기본금 인상 협상 등이 불가능하다. 치과 보철료 연간 100만 원 지원 등도 포함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한화그룹으로 인수가 확정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아직 실사조차 마무리하지 않은 한화그룹을 상대로 전 직원 고용 승계, 노조 단체협약 승계, 자산 매각 금지 등 사실상 경영 개입에 해당하는 요구를 내걸고 있다. 노조는 수용하지 않으면 조선업종 노조연대 8곳과 금속노조와 연대해 ‘매각 반대’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태다.

현대제철 노조는 회사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나면서 경영위기에 처했는데도, 지난 9월 24일부터 게릴라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특별격려금 400만 원을 지급한 현대자동차그룹 일부 계열사(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와 형평성 차원에서 현대제철도 특별격려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업에 따른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현대제철 노조의 파업에 따른 매출 손실은 2000억~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생산 차질로 공급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노조도 동종업계 대비 2배 이상 높은 기본급 인상률을 내걸고 게릴라 파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게릴라 파업으로 올해 3분기 누적 이익률이 0%를 기록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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