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모든 사안 국민께 알릴 것”… 수사결과 따라 인사조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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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경찰 등 정부 조치가 부실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모든 사안을 국민에게 낱낱이 알릴 것"을 지시하면서 철저한 수사와 감찰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이 대통령 비서실보다 상황 파악이 늦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윤 대통령은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경질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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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 책임론 확산
윤석열, 나흘째 합동분양소 찾아
이상민 행안부장관 조문 동행
대통령실 “경찰청장 인사는 수순
장관급 이상은 상황보며 판단”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경찰 등 정부 조치가 부실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모든 사안을 국민에게 낱낱이 알릴 것”을 지시하면서 철저한 수사와 감찰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이 대통령 비서실보다 상황 파악이 늦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윤 대통령은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경질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나흘째 조문을 이어갔다. 김대기 비서실장·강승규 시민사회수석·김은혜 홍보수석·안상훈 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동행했다. 장관 중에서는 이 장관이 유일하게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장례 단상에 놓인 사망자들의 사진 및 남겨진 편지를 살펴봤다. 윤 대통령은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는 오는 5일까지 매일 이곳에서 조문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조문을 이어가면서 경찰 등 부실 조치 논란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압사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112 신고에 경찰이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크게 격노했다. 이에 따라 특수본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윤 청장과 이 장관 등에 대한 인사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에게 모든 것을 공개하라는 것이 윤 대통령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찰청장에 대한 인사 조치는 수순이 아니겠는가”라면서 윤 청장 경질을 시사했다. 그는 “장관급 이상에 대한 판단은 윤 대통령이 상황을 보면서 할 것”이라고 언급해 윤 대통령이 이 장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
정부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이날 대규모 축제에 대한 정부 합동 점검에 들어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참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늘부터 시간당 1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축제에 대한 ‘안전관리 정부 합동점검’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최대 수용인원, 종료 시 분산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안전사고를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각 지방자치단체는) 주최자 유무와 상관없이 지역축제 안전관리 매뉴얼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과학적 분석에 기반한 군중 관리 방안 등을 포함한 국가안전시스템 혁신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전날 서울 노원구 소재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김 여사는 가장 먼저 10대 고등학생의 빈소가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부모님에게 “사고를 막아내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여덟 살 남동생에게는 “어른들이 누나를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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