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예보같은 군중밀집도 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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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막기 위해 일반인이 확인할 수 있는 '군중 밀집도(crowd density) 예보' 앱을 만들고, 위험 수준일 경우 문자 등 알림으로 전송 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번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해당 골목의 군중 밀집도는 최고 10에 가까웠다.
'군중 밀집도'를 수집하기 위해 CCTV 통합 기지관제센터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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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 잃은 아버지의 제안
제2의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막기 위해 일반인이 확인할 수 있는 ‘군중 밀집도(crowd density) 예보’ 앱을 만들고, 위험 수준일 경우 문자 등 알림으로 전송 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작정 경찰력을 투입하는 ‘강제조치’보다도 개인과 가족이 스스로 예방할 수 있게 돕는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이번 참사로 큰딸 최모(여·32) 씨를 잃은 아버지 최 씨는 3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와 만나 ‘딸과 정부 입장에서 한참 생각했다’며 이 같은 대책을 제안했다. 최 씨는 “젊은이들은 즐기려고 일부러 모이는 거리에 갔는데, 이태원을 막아버리면 홍대 등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며 “도로가 그 정도로 위험해질 거란 신호를 받았다면, 애초에 자발적으로 미리 가지 않았을 것”이라 전했다. 그는 일기예보나 미세먼지 농도처럼 밀집도를 단계별로 알려주는 앱을 만들고, 이에 따라 경찰 매뉴얼도 세울 것을 제안했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방지책을 주문했다. 김병식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는 “실시간 앱으로 일기예보 보듯 ‘혼잡도 높은 곳에 가지 마라’라고 알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번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해당 골목의 군중 밀집도는 최고 10에 가까웠다. 군중 밀집도의 치사율은 1㎡당 7.12명으로, 이는 사람이 호흡을 못 하는 수준이다.
‘군중 밀집도’를 수집하기 위해 CCTV 통합 기지관제센터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문현철 행정안전부 재난매뉴얼 심의위원(숭실대 교수)은 “AI가 사람이 들어갔다 나가는 비율만 측정해도 밀집 경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KT는 서울시와 지난 9월부터 협업해 빅데이터로 실시간 인구 혼잡도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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