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장비 수입의존도 77% … 수급 안정위해 ‘칩4’ 참여”

기술장벽 높고 다변화 어려워

수입의존도가 80%에 달하는 반도체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미국 중심의 반도체 동맹인 ‘칩4(Chip 4)’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최근 반도체 장비 교역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세계 5대 반도체 장비업체(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KLA, 도쿄일렉트론, ASML)의 점유율은 79.5%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 1∼3위 수출국은 일본·미국·네덜란드, 1∼3위 수입국은 중국·대만·한국으로 나뉘어 고착화한 상태로 파악됐다. 반도체 장비 수출액은 일본이 312억 달러로 가장 많고 2위가 미국(284억 달러), 3위가 네덜란드(201억 달러)다. 수입액은 중국이 386억 달러로 가장 많고 대만(298억 달러), 한국(250억 달러) 순이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장비 수입액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24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일본·네덜란드 3국에 대한 한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 의존도는 지난해 기준 77.5%에 달했다. 보고서는 “안정적인 반도체 장비 수급을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이 포함된 칩4 동맹에 가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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