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중단 시기상조” 파월 공습에 미국 증시 주저앉았다

임정환 기자 2022. 11. 3.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했다.

특히 Fed는 12월에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지만 최종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히며 당분간 '매파적' 행보를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느려질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뜨겁기 때문에 최종금리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뉴욕증시는 “최종 금리가 예상(4.6%)보다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미 Fed ‘4연속 자이언트스텝’

파월, 속도조절 인정하면서도

“인플레로 최종금리 더 오를 것”

매파행보에 나스닥 3.4% 폭락

시장선 “악마와의 흥정” 평가

파월 입에 꽂힌 시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했다. 특히 Fed는 12월에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지만 최종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히며 당분간 ‘매파적’ 행보를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작은 걸음으로 멀리 가겠다’는 취지의 Fed 정책 방향성을 두고 “악마와의 흥정(devil’s bargain)”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Fed의 매파적 행보에 나스닥 지수는 약 3.4% 폭락했다.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최종금리는 올려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느려질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뜨겁기 때문에 최종금리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2월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회귀하겠지만 이후에도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릴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씨티그룹은 Fed가 12월 0.5%포인트, 내년 2월 0.5%포인트, 3월 0.25%포인트, 5월 0.25%포인트 인상해 내년 최종금리 상단이 5.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예상보다 매파적이다. 기존에 시장에서는 Fed가 12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뒤 내년 2월에 0.25%포인트를 올려 최종 금리 상단이 4.75%에서 멈출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작은 걸음으로 더 멀리 가겠다는 파월 의장의 이 같은 언급을 두고 투자회사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스티브 차이바론 시니어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악마와의 흥정”이라면서 “금리 인상 폭이 떨어지겠지만 최종 금리는 더 높아질 것이다. 이는 작은 폭의 금리 인상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의미로 비둘기파적(완화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매파 공습은 멈추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을 생각하기에 상황이 전혀 무르익지 않았다(Very premature)”면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또 파월 의장은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만약 과잉 긴축을 한다면 Fed는 경제를 다시 부양할 도구를 갖고 있다. 그렇지만 충분히 긴축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다”며 “가장 큰 위험은 충분히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강경 발언에 미국 뉴욕증시는 주저앉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 하락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0%, 나스닥 지수는 3.36% 밀렸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