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과 기싸움'에 꼬리 내린 푸이그… 소심한 반항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한 시즌 KBO리그에서 뛴 푸이그가 주심과 밀당하는 방법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SSG 경기가 열렸다.
1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한 키움은 2연승을 간절히 바랐고, SSG는 2차전을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야 했다.
1회말 SSG는 추신수, 최지훈의 연속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얻었다. 한유섬이 밀어내기 볼넷, 라가레스와 박성한이 땅볼로 한 점 씩을 얻으며 3-0으로 출발했다.
3회초 키움도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휘집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송성문의 우중간 큰 타구가 최지훈과 한유섬의 콜플레이 미스로 2루타로 연결 되었다. 김준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키움은 절호의 찬스에서 이용규가 병살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SSG는 5회말 최지훈이 애플러의 124km 낮은 커브를 힘껏 잡아 당겨 투런 홈런을 때리며 점수를 5-1까지 벌렸다.
7회말도 1사 한유섬이 김태훈의 127km 커브를 밀어쳐 좌월 솔로 홈런을 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온 푸이그는 2회초 2루타 하나를 쳤다. 푸이그는 SSG의 바뀐 투수 서진용의 낮은 127km 포크볼을 지켜봤다. 2구 144km 낮은 직구가 들어오자 전일수 주심의 손이 올라가며 스트라이크가 선언 되었다. 그러자 푸이그는 배트로 홈플레이트를 때리고 모자를 벗으며 타석을 벗어났다.
타석에 벗어난 푸이그는 전일수 주심을 노려보며 불만을 표시했고, 전일수 주심을 타석에 들어오라며 푸이그를 재촉했다.
타석에 들어갈 듯 하던 푸이그는 다시 한 번 모자를 벗어 자신의 머리를 �J으며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면서 어필을 했다. '야생마'처럼 거친 어필 보다는 심판과의 미묘한 기싸움이 눈에 보였다. 푸이그는 서진용은 6구 145km 직구를 때렸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헬멧을 한번 더 고쳐 쓰며 주심과 신경전을 벌이는 푸이그.
SSG는 끝까지 6-1 점수를 지키며 한국시리즈 2차전을 잡고 승부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선발 폰트가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타석에서는 최지훈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볼 판정에 불만을 가진 푸이그가 전일수 주심을 노려보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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