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눈 주위 골절 수술받는다… 벤투號 ‘날벼락’

허종호 기자 2022. 11. 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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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왼쪽 눈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3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왼쪽 눈 주위 골절을 안정시키는 수술을 받을 것"이라며 "수술 후 손흥민은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시작하고 적절한 시기에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이 바랄 수 있는 건 손흥민이 초인적인 회복력으로 부상을 떨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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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 두번째)이 2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상대 선수의 어깨에 안면을 가격당한 후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토트넘 “수술후 의료진과 재활”

구체적인 회복기간은 언급안해

전문의 “안와골절로 의심 돼

심할 경우 회복 8주 이상 걸려

복귀하더라도 심리적 압박 커”

벤투호, 팀워크 저하 등 우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왼쪽 눈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21일)을 18일 앞두고 수술대에 오르기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비상이 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3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왼쪽 눈 주위 골절을 안정시키는 수술을 받을 것”이라며 “수술 후 손흥민은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시작하고 적절한 시기에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구체적인 수술 내용과 회복 기간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날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6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상대 수비수의 어깨에 안면을 부딪쳐 쓰러졌다. 손흥민은 코에서 피를 흘리고 코와 눈 주위가 크게 부었다. 결국 더는 뛰지 못하고 전반 29분 교체, 라커룸으로 복귀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승리 직후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여유를 보였으나 영국 귀국 후 검진에서 눈 주변 골절이 확인됐다.

손흥민의 부상 정도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으나 안와골절이 의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천지선 조선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CT를 보지 않았기에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안와골절로 보인다”며 “일반적인 부위의 뼈는 붙는데 3∼4주가 소요되나 눈 주변은 더 시간이 필요하고 조심해야 한다. 심할 경우 8주 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운동선수는 본인 의사로 빨리 복귀하려는 경우가 있다”며 “의사로선 (조기 복귀를) 말리지만 그래도 최소 3주 이상 쉬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엔 적색 경고등이 켜졌다. 카타르월드컵 개막까지 18일, 우루과이와 H조 조별리그 1차전(24일)까지 21일 남았기에 손흥민이 기적적으로 빠르게 회복해야만 출전이 가능하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다. 그가 빠진다면 대표팀 전력의 큰 손실과 더불어 팀워크가 저하될 우려가 있다. 대표팀이 바랄 수 있는 건 손흥민이 초인적인 회복력으로 부상을 떨치는 것뿐이다. 손흥민은 지난 2020년 9월 통상 3∼4주, 짧아도 2주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적이 있는데, 불과 8일 만에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조기에 복귀하더라도 경기력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운동선수의 안와골절 회복 기간을 통상 8주로 보는 이유다. 프로축구 광주 FC의 주치의 이준영 조선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부러진 뼈의 유합에 4주, 컨디셔닝 트레이닝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4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심리적인 위축이다. 이 교수는 “선수들이 복귀하더라도 부상 부위 탓에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경기력이 저하된다. 심리적인 압박감 해소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카타르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개막하는 월드컵이다. 통상 월드컵은 5∼7월에 열리는데, 해당 시기에 개최국 카타르의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기에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로 미뤄졌다. 이 때문에 유럽 프로축구는 올 시즌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고, 선수들은 혹독한 일정 소화로 부상 위험도가 커졌다. 프랑스의 은골로 캉테(첼시)와 포르투갈의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부상으로 월드컵에 낙마한 데 이어 손흥민까지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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