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웰, 부축 없이 못 걷는데…"경기장 돌아 나가라고? 융통성 없어" 주심 비판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부상 당해 부축받아야 했던 벤 칠웰(25, 첼시)에게 경기장을 돌아서 나가라 했던 주심이 '융통성이 없다'고 비판받았다.
첼시는 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6라운드 디나모 자그레브전에서 2-1로 이겼다. 첼시는 4승 1무 1패 승점 13점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첼시는 전반 7분 브루노 페트코비치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18분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힐패스를 받은 라힘 스털링이 득점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30분 데니스 자카리아의 역전 골까지 터지며 첼시가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선발 출전했던 칠웰이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문제가 발생했다. 칠웰은 그대로 경기장에 누웠다. 칠웰은 의료진의 부축없이 움직이지 못했다. 퇴장 터널 반대편에 있었던 칠웰은 경기장을 가로질러 나가기를 원했지만, 프랑수아 르텍시에(프랑스) 주심은 칠웰에게 경기장을 돌아서 나가라고 명령했다. 결국 칠웰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반대편에서 대기하다가 경기 종료 후 가로질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칠웰이 왼쪽 다리에 체중을 실을 수 없음에도 주심은 UEFA의 프로토콜처럼 경기장을 돌아가라고 명령했다"라며 "칠웰은 분명히 화가 났고 경기가 종료되기를 기다렸다가 경기장을 가로질러 가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첼시 출신 스콧 민토는 '토크 스포츠'를 통해 르텍시에 주심을 비판했다. 그는 "나는 칠웰이 왜 그냥 경기장을 가로질러 걸을 수 없는지 모르겠다. 그는 방금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그가 경기장을 쭉 돌아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되는가?"라고 말했다. '토크 스포츠'의 이안 댄터는 "정말 융통성 없는 주심이다"라고 비판했다.
칠웰은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났다. 월드컵을 앞두고 찾아온 악재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26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첼시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칠웰의 상황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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