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2일 울릉도·3일 일본으로…尹대통령 "한미일 협력"

박종진 기자 2022. 11. 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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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실이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에 3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어제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오늘 또 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자행한 것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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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1.02.

국가안보실이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에 3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회의에 참석해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우리 군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윤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했으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중 임석해 관련 상황을 보고 받고 대응방안을 지시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어제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오늘 또 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자행한 것에 주목했다. 전날 탄도미사일의 경우 울릉도를 향하다가 속초 앞바다 동북방 57㎞ 지점에 떨어졌고 이 때문에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내리는 등 긴장감이 증폭됐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 주재의 NSC 전체회의를 취임 이후 두번째로 개최했다.

이날 북한이 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일본 열도 쪽으로 약 760㎞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우리나라와 일본을 연일 겨냥해 위협한 것이다. 다만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하지 못하고 해상에서 사라져 발사가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로 보고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한미 연합방어훈련은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표면적으로는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실시에 반발한 것이지만 한미훈련은 계속될 것이란 얘기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중장거리 이상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1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군 당국은 현재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앞서 북한은 전날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특히 북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미사일을 쏜 것은 분단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하는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빌미 삼아 도발한 것으로 보인다. 2022.1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참석자들은 극심한 경제난과 코로나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의 민생과 인권을 도외시한 채 오직 도발에만 집착하며 막대한 재원을 탕진하는 북한의 행태를 개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북한을 더욱더 고립시키고 북한 정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임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신범철 국방부 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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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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