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日 향한 미사일...ICBM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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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가능성이 큰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연이틀 강도 높은 도발을 이어갔다.
북한이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까지 발사하면서 도발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간선거(8일)를 앞두고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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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고조되는 핵실험 위협
북한이 3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가능성이 큰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연이틀 강도 높은 도발을 이어갔다. 북한이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까지 발사하면서 도발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간선거(8일)를 앞두고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관련기사 3면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 8시39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이 포착됐다. 북한이 전날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하루에만 4차례에 걸쳐 25발가량의 미사일을 퍼부은 지 하루 만이다. 북한은 이에 더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해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발의 포병사격을 가해 긴장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일본 당국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최고 고도 2000㎞로 약 750㎞를 비행하다가 상공에서 소실돼, 실패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지 않고 일본해(동해) 상공에서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도 이를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은 미국 중간선거 전에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핵실험으로의 가능성을 높여가기 위한 단계별 시나리오를 밟아가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과 정부의 판단이다. 북한이 한미 간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등을 빌미로 도발 수위를 높이며 ‘핵실험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만약 핵실험에 나서면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이 되며 한미 양국은 전례 없는 고강도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북한 핵실험 문제와 관련해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크게 지속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 가능성 질문에 “우리는 한국, 일본과 함께 우려한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해 필요한 단계를 마무리 짓고자 취하는 많은 조치에 대한 사항을 그간 말해왔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과 당정도 급박하게 움직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와관련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개최 예정이었던 긴급 당정협의회를 전격 취소했다. 강문규·김성우 기자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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