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로 나선 첫 대회서… 나달, 32강 탈락
세계 2위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파리 마스터스 32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나달은 3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단식 2회전(32강)에서 토미 폴(25·미국·세계 31위)에 2시간 32분 접전 끝에 1대2(6-3 6-7<4-7> 1-6)로 역전패했다.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는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다음의 위상과 권위를 자랑하는 테니스 대회다. 폴은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31·스페인·세계 14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달 8일 득남해 ‘아빠’가 된 뒤 처음으로 나선 대회에서 나달은 32강에서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대회 2번 시드로 1회전은 부전승으로 통과했으나, 2회전에서 패하며 일찍 짐을 싸게 됐다.
나달은 지난 9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16강에서 탈락한 뒤 약 2달 만에 단식 대회에 출격했다. 그랬는지 아직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나달은 출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복귀해 내 경기력이 어느 정도 일지 잘 모르겠다”고 하기도 했다.
‘흙신’으로 불리며 파리의 클레이코트 위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서만 14번(2005-08, 2010-14, 2017-20, 2022) 정상에 오른 나달은 실내 하드코트 대회인 파리 마스터스에서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2007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ATP 투어 에르스테방크 오픈에서 우승한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세계 3위)도 2회전에서 알렉스 드 미노(23·호주·세계 25위)에 1대2(4-6 6-2 5-7)로 무릎을 꿇었다. 그는 경기가 잘 안 풀리자 라켓을 바닥에 내팽개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세계 1위이자 대회 톱 시드인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는 32강전에서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ATP 투어 코리아오픈 챔피언인 니시오카 요시히토(27·일본·세계 38위)를 2대0(6-4 6-4)으로 눌렀다. 알카라스는 이번 파리 마스터스와 세계 1~8위만 출전하는 ATP 파이널스에서 연말 세계 1위에 도전한다. 알카라스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1·불가리아·세계 28위)와 16강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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