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등 ‘대장주’ 아파트도 뚝뚝…역대 최대 가격 하락률

김성훈 기자 2022. 11. 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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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아파트' '똘똘한 한 채'로 불리며 집값을 주도해온 서울 초고가 아파트 단지들조차 역대 최대 가격 하락률을 기록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가총액 5위권 아파트 단지들도 1년 전에 견줘 가격 급락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시가총액 5위권 이내 초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1년 전보다 가격이 크게 떨어진 거래가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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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20’ 전달보다 2.06% 내려

2011년 통계작성뒤 최대하락

6월부터 5개월 연속해 떨어져

헬리오시티 전용84㎡ 7억 내려

잠실 리센츠도 1년전보다 6억↓

‘대장주 아파트’ ‘똘똘한 한 채’로 불리며 집값을 주도해온 서울 초고가 아파트 단지들조차 역대 최대 가격 하락률을 기록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가총액 5위권 아파트 단지들도 1년 전에 견줘 가격 급락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10월 ‘서울 시세총액 톱(Top) 20’ 아파트 단지 가격은 전달보다 2.06% 내렸다. 2011년 2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하락률이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19년 3월 2.03% 하락이었다.

KB ‘선도아파트50 지수’에 포함되는 단지(시가총액 기준 전국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로 범위를 넓히면, 10월 매매가격이 전달보다 1.75%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선도아파트50 지수 작성을 시작한 2009년 1월 이래 최대 낙폭으로, 이전엔 2012년 8월 1.63% 하락이 최대였다.

서울 시세총액 톱 20 아파트 단지의 가격은 지난 6∼10월 5개월 연속 떨어졌다. 최근 5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기간 하락률도 매달 커지고 있다. 선도아파트50 지수도 7월부터 4개월 연속 가격이 내렸다. 하락률 역시 매달 증가했으며, 4개월 연속 하락은 2019년 1∼4월 이후 처음이었다.

실제로 시가총액 5위권 이내 초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1년 전보다 가격이 크게 떨어진 거래가 확인되고 있다. 매매 건수가 많진 않지만, 팔린 매물들은 훨씬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95㎡(29층)는 지난해 10월 2일 23억8000만 원에 팔렸다. 한 달 뒤인 11월 5일엔 같은 면적(17층)이 24억5000만 원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올해 7월 5일엔 20억7000만 원(7층)으로 뚝 떨어졌다. 이어 지난달 16일에는 전용면적 84.99㎡(5층)가 17억8500만 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2위 단지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도 전용면적 84.9㎡(24층)가 지난해 10월 9일 25억2000만 원에 매매됐는데, 올해 6월 15일엔 같은 면적(8층)이 21억1500만 원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15일에는 가격이 더 내려, 같은 면적(25층)이 17억7000만 원에 팔렸다. 시가총액 5위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99㎡는 지난해 10월 18일 26억2000만 원(22층)에 거래됐다. 올해 4월 27일에는 26억5000만 원(17층)으로 값이 더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18일에는 20억3000만 원(16층)에 팔렸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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