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4연속 0.75%p 금리 인상…속도 조절 시사

[앵커]

오늘(3일) 전 세계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 미국의 금리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4차례 연달아 금리를 0.75%포인트 높이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빠른 속도긴 하지만 여기까진 예상됐는데, 그 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어떤 발언이 나왔는지 정윤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 연준이 네 번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로 상승해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아졌습니다.

연준은 다만, 그동안의 긴축 효과를 지켜보면서 향후 정책을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속도 조절을 시사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다음 달, 금리 인상폭 축소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향후 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통화 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를 고려할 것입니다. 그 시점은 12월 회의나 그다음 회의가 될 수 있지만 아무 결정도 내린 건 없습니다. 다음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은 곧바로 무너졌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속적인 긴축 의지를 강조하면서 금리인상 중단 논의나 검토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거나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입니다. 우리는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합니다.]

파월 의장은 특히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내년 기준금리가 9월 점도표에서 제시된 4.6%를 넘어 5%에 육박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경제 성장이 추세 이하로 내려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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