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北 미사일, 한·일 동시에 겨냥…경제·안보 협력 절실"

[the300]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지난 8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신(新)냉전체제 한반도와 한일관계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관련, "북한이 한일 양국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경제·안보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모두발언에서 "역사문제에서 시작된 양국 갈등 양상은 과거 양국관계가 어떤 상황으로 내몰리더라도 건드리지 않았던 경제협력과 안전보장협력에 균열을 만드는 지경까지 번지고 말았다"며 "다행히 양국의 각각 새정부 들어서면서 관계개선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직면한 갈등을 수습하고 해결할 능력과 의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갈등의 고리를 푸는 건 어느 한쪽의 노력과 해법만으론 어려울 것"이라며 양국의 가치관과 기준을 존중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아울러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언급하며 "어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한국과 일본 향한 방향"이라며 "핵보유국 북한과의 대치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됐고 이런 상황 속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 안보협력은 이전보다 더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약식 기자회견에서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등 한일간 미해결 현안에 대해 "양국의 공통이익, 내셔널 인터레스트(national interest·국익)를 위해서라도 충분히 풀릴 수 있는 접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간에는 역사 갈등 쟁점이 펜딩(pending·미해결) 이슈로 남아있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라며 "이런 문제를 우리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가 접점을 찾고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해결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한일정상회담 개최 시기' 관련 질문에는 "과거사 문제가 지난 몇년간 양국간 대화를 경색으로 몰아간 요인이 됐지만 양국 모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고 새로운 출발선에 들어서 새로운 다짐과 각오로 미래설계를 가지고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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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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