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미사일 발사에 경보 발령했다가 정정…북한에 엄중 항의(종합3보)

김호준 2022. 11. 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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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일본 정부가 미야기현 등 일부 지역에 피난 경보를 발령했다가 정정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일본 정부는 인공위성을 활용해 지자체 등에 긴급히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미야기현과 야마카타현, 니가타현에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는 등의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총리관저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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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상 "일본 열도를 넘지 않고 동해 상공에서 소실"
기시다 "연일 발사는 폭거로 용납 못 해…ICBM 가능성"
북한, 3월 '신형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자료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월 25일 보도했다. 2022.3.2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북한이 3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일본 정부가 미야기현 등 일부 지역에 피난 경보를 발령했다가 정정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일본 정부는 인공위성을 활용해 지자체 등에 긴급히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미야기현과 야마카타현, 니가타현에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는 등의 경보를 발령했다.

피난 경보 발령에 따라 현지 언론은 '북한 미사일 일본 상공 통과'를 속보로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방위성은 "조금 전 오전 7시 48분에 발사한 (북한) 미사일 관련 (일본) 열도를 통과했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지 않은 것을 확인함에 따라 전국순시경보시스템을 정정한다고 설명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지 않고 일본해(동해) 상공에서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휴일(문화의 날)에 발령된 북한 미사일 피난 경보로 해당 지역 주민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난 경보 정정과 관련해 "전국순시경보시스템은 국민께 미사일 낙하 위험성을 신속히 알리기 위해 발령하는 것으로 (사전에) 일본 상공 통과 가능성 있으면 발령한다"며 "미사일 궤도를 보고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단 분리가 이뤄져 추진체와 탄두 등이 분리됐으며 이에 따라 군은 이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시다, 北 미사일의 열도 통과에 '폭거'라며 강력 반발 (도쿄 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4일 수도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이 이날 오전 쏜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하자 이를 '폭거'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2022.10.04 alo95@yna.co.kr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기자들에게 "연일 발사는 폭거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1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ICBM 추정 북한 미사일에 대해 고도 2천㎞, 사거리 750㎞라고 추정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총리관저에서 개최했다.

일본 정부는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마쓰노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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