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NLL 이남 미사일 발사에 "한미훈련 중단·유리한 정세 조성 의도"

기사내용 요약
"국가애도기간 중 도발, 인륜·인도주의 반하는 것" 규탄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2022.10.18.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통일부는 3일 북한이 분단 이래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등 강도 높은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한미훈련 중단을 압박하면서 유리한 정세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잇단 도발의 의도와 이를 통해 달성하려는 궁극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담화, 탄도미사일 발사, 동서해 포사격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불만을 즉각적으로 표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과 관련한 담화 주체를 외무성 대변인에서 박정천 당 중앙위 비서로 격상시킨 의도에 대해서는 "박정천 당 비서 담화 등을 통해 자신들의 불법적인 무력 도발을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김정은 위원장이나 김여정 부부장 등의 입장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물음에는 "주요 인사들의 추가적인 입장 표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했다.

통일부는 특히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 중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인도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규탄하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참사와 관련 통일부 등 정부 당국에 조전 등 입장을 전해온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자는 "오늘 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군사합의' 등을 위반해 도발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특히 우리 국가애도기간 중 감행된 도발은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당사자는 북한이며,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측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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