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심리지원 강화···‘트라우마 호소’ 구급인력 민간 연계 심층상담 제공[이태원 핼러윈 참사]

민서영 기자 2022. 11. 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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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이태원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 옆에서 재난 심리지원 상담소가 운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이태원 참사로 치료가 필요한 유가족, 부상자 등에 대한 심리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음안심버스’를 전국으로 확대 운영하고 소방, 경찰, 의료진 등 당시 구급인력에겐 필요하면 추가로 심층상담을 제공한다.

앞서 복지부는 서울 분향소 2곳에서 운영 중이던 마음안심버스를 지난 2일부터 서울광장 분향소, 용산 분향소, 대전분향소, 양산 웅상병원 장례식장, 전북도청·광주시청 분향소, 강원도청 분향소 등 6대로 확대 했다.

복지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와 권역별 트라우마센터가 보유 중인 마음안심버스 5대와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마음안심버스 30대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마음안심버스는 정신 건강 상태 측정과 상담 지원 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 오후 6시까지 마음안심버스를 이용한 사람은 총 38명이다.

소방, 경찰 등 당시 현장 구조인력과 응급의료에 투입됐던 의료진 등에 대해선 소방청과 경찰청, 의사협회 등 각 기관이 운영 중인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필요하면 복지부가 민간 심리지원단 연계를 통해 추가 심리상담도 제공한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학교, 군대, 기업 등에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등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방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유가족과 부상자, 그 가족 등에게 심리지원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대면·전화상담을 통해 사례관리와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 연계를 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6시까지 유가족, 부상자 등의 심리상담 830건이 진행됐다.

이번 참사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은 누구나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핫라인(1577-0199)을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국가 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www.nct.go.kr)에서는 재난 이후 안정화 기법 정보와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증상 자가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규홍 이태원 사고수습본부장(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이번 사고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심리적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심리상담과 관련 서비스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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