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한반도 긴장, 북한 책임…‘담대한 구상’ 일관 추진”

북한이 연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통일부가 한반도 긴장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며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3일) 북한 도발에 대한 통일부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서면 질문에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군사합의’ 등을 위반하여 도발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 중 감행된 이번 도발은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한다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당사자는 북한이며,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정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자는 “중요한 것은 종국적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스스로 비핵화의 길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인내심을 갖고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도록 ‘담대한 구상’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도발의 목적에 대해선 “한미훈련 중단을 압박하면서 유리한 정세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한미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담화, 탄도미사일 발사, 동해·서해 포사격 등 다양한 수단으로 도발하고 있습니다.

당국자는 특히 지난달 31일 자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이어 지난 1일자 박정천 노동당 중앙위 비서 담화가 잇따라 나온 의도에 대해선 “박정천 당 비서 담화 등을 통해 자신들의 불법적인 무력 도발을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억지와 동시에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이 핵 개발을 단념하게 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해 북한을 견인한다는 입체적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담대한 구상은 이러한 틀에서 마련하고 제안한 것으로, 정부는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움직임에 대해선 “언제라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며 “실제 핵실험 시기는 김정은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