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호실적에 취하기엔 갈 길 멀다"…목표주가 줄하향

박병준 2022. 11. 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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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3분기 최대 실적을 거둔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다.

강 연구원은 "3분기 비이자 비용이 121억원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며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향후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 확대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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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DB

증권사들이 3분기 최대 실적을 거둔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다. 플랫폼으로서의 역량과 신사업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3분기 영업이익(1046억원)과 당기순이익(787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46.9%, 5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호실적에도 증권사들은 카카오뱅크의 전망을 어둡게 봤다. 3일 KB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낮췄다. 이밖에 하나증권(3만3천→2만6천원), 대신증권(5만2천→2만7천원), 한화투자증권(3만→2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이 증가하면서 경쟁사 대비 높은 대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2023년 원화 대출 시장 전망치 하향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플랫폼 및 수수료 손익도 여전히 기대를 하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3분기 비이자 비용이 121억원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며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향후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 확대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돼 원화 대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난다"며 "규제는 앞으로도 완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여신 성장률 전망을 기존 23%에서 11.6%로 하향했다"고 말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하면서 "경상비용 증가에 더해 외형 성장의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 주가에서 상승 여력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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