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도 아시아나도 “돕겠다”...이태원서 숨진 외국인 유족 지원

방영덕 2022. 11. 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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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유가족에 왕복항공권 2매씩 지원

배우 이영애씨는 러시아인 유가족에 운구 비용 도움

[사진출처 = 부산국제영화제]

이태원 참사로 외국인 사망자가 26명 나온 가운데 이역만리까지 유품 정리 등을 위해 와야 하는 유가족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이태원 참사로 한국을 방문하는 유족들에게 항공권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외교부에 전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운항하는 노선이 있는 곳과 연고가 있는 9개국 14명의 외국인 사망자 유족에게 왕복항공권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원되는 왕복항공권은 가구당 2매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9개국은 중국,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베트남, 태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다.

배우 이영애씨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에게 온정의 손길을 뻗었다.

이씨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 박율리아나씨의 아버지가 지난 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의 시신을 러시아로 운구하기 위한 비용 5000달러(약 709만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에 곧장 비용을 지원했다고 이씨의 소속사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박씨는 오는 4일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출발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행 페리선을 타고 딸의 시신을 운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국과 러시아 간 직항 비행기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외국인 26명의 유가족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장례비 최대 1500만원, 구호금 2000만원이 지원받을 수 있다.

당초 외국인 사망자도 내국인처럼 거소지 기초자치단체에서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가 용산구가 전담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지원 예산은 구 예비비로 쓴 뒤 국비로 사후 보전받을 예정이다.

유가족 숙박비는 가구당 1박 기준 최대 7만원을 지원한다.

유가족은 구호금·장례비 신청서, 사망진단서, 통장계좌 사본을 서울시 등에서 파견한 담당 공무원에게 제출하면 된다.

대사관과 외교부가 유가족 여부를 확인하면 구호금·장례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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