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임시주총… 한종희 "이사회 독립·전문성 지킬 것"

전혜인 2022. 11. 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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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6년 만에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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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허은녕 사외이사 선임
공급망·ESG 등 현안대응 강화
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삼성전자 제54기 임시 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6년 만에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사외이사 두 분이 지난 4월과 5월 사임 및 퇴임하심에 따라 신규로 사외이사 두 분을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를 조기에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의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사 발전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임시주총을 연 것은 2016년 10월 이후 약 6년만이다. 이번 임시주총은 삼성전자의 한화진, 박병국 사외이사가 각각 환경부 장관 지명과 별세로 이사회를 떠나면서 사외이사가 4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총 9명으로 사내이사(5명)가 사외이사보다 많아지게 된 것이다. 상법상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 총수의 과반(過半)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돼 있다.

사외이사 결원은 내년 3월 열리는 다음 정기 주총에서 선임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보다 이른 시점에 임시주총을 열어 선제적으로 사외이사를 충원하기로 했다. 이사회 독립성을 빠른 시일 내에 기하기 위한 취지다.

새롭게 사외이사가 된 유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통상교섭본부장 시절인 2020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다. 허 교수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다. 한림공학한림원 정회원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사외이사로 통상과 에너지 분야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ESG 현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허은녕 교수에 대한 주주의 질문에도 한 부회장은 "(허 교수는) 에너지 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석학"이라며 "ESG가 한층 더 중요해진 상황에서 회사 환경경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시작에 앞서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또 현장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어두운색 복장과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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