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료채취한 야생조류 풀어준 뒤 AI감염 확인 '논란'

김상우 2022. 11. 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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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야생조류를 풀어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9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경남본부는 김해시 생림면의 한 하천에서 야생조류 13마리를 잡아 분변과 구강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방역당국은 시료를 채취하고 곧바로 야생조류를 모두 풀어준 뒤 나흘만에 나온 검사 결과 방사한 13마리의 야생조류 중 한 마리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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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방역당국, 매뉴얼에 시료채취 포획 조류 방사해야
가금류농가, 농가피해 막을수 있도록 고쳐야

[진천=뉴시스] 강신욱 기자 = 26일 충북 진천군 이월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와 가축방역당국이 농장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2022.10.26. ksw64@newsis.com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야생조류를 풀어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9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경남본부는 김해시 생림면의 한 하천에서 야생조류 13마리를 잡아 분변과 구강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겨울 철새가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적 차원에서 진행됐다.

방역당국은 시료를 채취하고 곧바로 야생조류를 모두 풀어준 뒤 나흘만에 나온 검사 결과 방사한 13마리의 야생조류 중 한 마리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이에 대해 인근 가금류 농가들은 정부의 조치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야생으로 방사된 조류가 언제 어떻게 AI를 퍼뜨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이에 대해 매뉴얼에 따라 조치했다는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매뉴얼에는 포획한 철새는 시료 채취가 완료되면 방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감염된 야생조류가 언제, 어디로 날아갈지 알 수 없고 고병원성 AI가 퍼졌을 때 농가 피해가 막심해 진다.

농가에서는 AI가 발생하면 반경 3km에 있는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해야 한다.

가금류 농가들은 농가의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는 현재의 매뉴얼을 현실성 있게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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