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제2 중동붐"…원희룡 이끄는 수주단 네옴시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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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외건설 수주 500억달러(약 7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끄는 '수주 지원단'이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정부·기업이 함께해 '원팀 코리아'로 이름 붙인 수주지원단은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우디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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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코리아' 수주지원단 4박6일 일정…빈 살만 방한 가능성도 맞물려 주목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정부가 해외건설 수주 500억달러(약 7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끄는 '수주 지원단'이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정부·기업이 함께해 '원팀 코리아'로 이름 붙인 수주지원단은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우디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만들었다. 오는 4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 출발한다.
수주지원단에는 국토부,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 코트라 등 공공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KT·네이버가 참여한다.
모라이·토르드라이브(자율주행 분야), 엔젤스윙·참깨연구소(스마트시티 분야) 등 스타트업도 함께 세일즈에 나선다.
기업들은 오는 6일 열리는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에서 기술 발표를 통해 경쟁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로드쇼에는 사우디 발주처 인사들이 참여한다.
원 장관은 사우디 에너지부·투자부·주택부 장관과 국부펀드 총재 등을 두루 만나 수주 외교전을 펼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네옴시티 현장 방문이다.
원 장관은 정부 인사 최초로 네옴시티를 찾아 우리 기업의 수주 방안을 모색한다. 네옴시티 CEO와 만나 우리 정부의 협력 의지를 적극 표명할 계획이다.
네옴시티는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크기로 스마트 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총사업비가 5천억달러(약 710조원)에 달해 엄청난 인프라를 놓고 글로벌 수주전이 치열하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이달 중 방한할 가능성이 제기된 알려진 가운데, 방한 전 이뤄지는 네옴시티 방문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네옴시티는 길이 170㎞에 달하는 자급자족형 직선 도시 '더 라인'과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대규모 친환경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로 구성된다. 그린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로만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네옴시티에 첨단 ICT가 접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IT 기업들도 관심이 크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네옴의 첫 프로젝트인 '더 라인'의 터널 사업, 사업총괄관리(PMO)에 참여하고 있다.
원 장관은 '더 라인' 상부 구조물, 옥사곤 항만 등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고, 앞으로 발주할 사업에 대한 정보 공유도 요청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이번 방문은 건설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의 신뢰와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이 네옴, 키디야, 홍해 등 주요 프로젝트에 활용돼 제2의 중동붐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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