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외교차관 통화… “애도 기간 중 도발, 인륜 반하는 北 정권 보여줘”

박수현 기자 2022. 11. 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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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3일 오전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하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이날 셔먼 부장관과 통화에서 오전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추정되는 북한의 연쇄 도발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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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지난달 25일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의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주일 한국대사관 제공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3일 오전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하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이날 셔먼 부장관과 통화에서 오전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추정되는 북한의 연쇄 도발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는 북한이 전날 다종의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전례 없는 규모로 발사한 데 이어 이날 장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또다시 발사해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을 야기한 것을 두 차관이 강력히 규탄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도발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국가 애도 기간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인륜에 반하는 북한 정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고도 지적했다. 두 차관은 그러면서 한미 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하기로 했다. 또 안보리 차원의 대응 등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셔먼 부장관은 이날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달하고 한국 정부가 미국 측 사상자를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조 차관은 미국 측의 위로 메시지가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사고 수습 및 피해자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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