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시장변동성 커질 듯…환율·자본유출입 주시”

파월 매파 발언…한은 “미 연준 물가안정 의지 확인”

(시사저널=지웅배 디지털팀 기자)

10월23일 서울 서초구의 한 시중 은행지점 입구에 전세 자금 대출과 직장인 신용대출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 연합뉴스

한은이 미 연준 정례회의와 관련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3일 오전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관련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다. 또 "환율·자본유출입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연준은 2일(현지 시각)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종전 3.00∼3.25%에서 3.75∼4.00%로 0.75%포인트 올렸다. 사상 초유의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다. 이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은 예상에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발언이 변수였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발언이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을 기존 예상치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또 금리 인상 중단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밖에 과대 긴축이 과소 긴축보다 수정하기 쉽다고도 말했다.

이 부총재는 "물가안정에 대한 미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향후 통화정책 긴축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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