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새 청사 건립 속도… 행안부 심사 통과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인천시 새 청사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 투자 심사를 통과하면서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행안부는 청사 신축 비용을 공개하고 실시 설계 후 총 사업비와 사업 규모 등에 관한 2단계 심사를 받는 조건으로 새 청사 건립을 추진하라고 인천시에 통보했다.
앞서 인천시는 2848억원을 들여 지하 3층·지상 17층(연면적 8만417㎡) 규모로 시청 운동장 부지에 청사를 새로 짓겠다며 지난 8월 행안부에 심사를 의뢰했다.
1985년 완공된 현 청사를 37년째 사용 중인 인천시는 그동안 인구 증가로 행정수요와 함께 공무원 수가 크게 늘었지만 사무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유정복 시장은 민선 6기 시장 재임 시절인 2017년 시청사 신축을 추진했지만 민선 7기인 박남춘 전 시장이 이를 백지화하고 지난해 3월 시청 앞 오피스텔 건물의 10개 층을 265억원에 매입해 신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원래 업무용 건물이 아닌 탓에 엘리베이터 부족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고, 유 시장은 지방선거 당시부터 신청사 건립 재추진 의사를 밝혀왔다.
인천시는 내년 국제 설계공모와 실시설계를 거쳐 행안부가 제시한 조건을 이행하고, 2025년 3월쯤 공사를 시작해 2027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신청사가 완공되면 기존 청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 편의시설과 공연장, 북카페, 전시실, 기록관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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