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스승, ‘이태원 참사’ 망언 논란 “우리 아이들 ‘희생’이 보람되게 하려면…”

권준영 2022. 11. 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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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의혹으로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이른바 '천공스승'(이하 '천공')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엄청난 기회 온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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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스승 유튜브 채널>
<천공스승 유튜브 채널>
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의혹으로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이른바 '천공스승'(이하 '천공')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엄청난 기회 온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천공은 "우리나라 희생이 보람되게 하려면 이런 기회를 잘 써서 세계에 빛나는 일을 해야 된다"고 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천공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강의 영상에서 '세계 각국 정상이 조전을 보내왔다. 사고를 수습하고, 대한민국 지도자들은 세계 정상들에게 어떻게 행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좋은 기회를 자꾸 준다. 우리 아이들은 희생을 해도 이렇게 큰 질량으로 희생을 해야지, 세계가 우릴 돌아보게 돼 있다"며 이같은 발언을 내뱉었다.

천공의 이같은 발언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타국 정상들의 추모 움직임을 외교에 이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현재 '국가 애도기간'인 점, 청춘들이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사안에 대해 정략적인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당 방송에서 천공은 "대통령께선 각 대통령들이 대한민국의 우리 아이들이 희생됐는데 희생됐다고 추모해주고 같이 아파해줄 때 그걸 다 받아들여서 진짜 세계에 편지를 한 장씩 다 써야 된다. '고맙습니다. 우리가 진짜로 세계에 보람 있는 일을 해내겠습니다'(라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편지를 잘 보내면 그것이 심금을 울려서 우리는 같이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엄청난 기회가 온 것이다. 다시 우리가 (세계에) 조인할 수 있는"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의 책임소재와 관련해선 "어른들이 다시 정신을 차리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야지, 누구 책임을 지우려고 들면 안 된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정부 책임론에 선을 긋는 듯한 발언도 했다.

아울러 천공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또 다른 강연 영상에선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위로금 등 지원에 대해 반대 의견이 있기 때문에 국민 모금으로 지원하자는 주장을 했다.

한편, 천공은 윤 대통령의 멘토 의혹으로 세간에 알려지면서 지난 대선 기간 동안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천공은 지난해 10월 YTN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씨를 통해 윤 총장을 알게 됐다. 멘토는 아니며 검찰총장 사퇴 문제를 조언해줬다"고 해명한 바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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