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美 연준, 브레이크 없는 금리인상...4회 연속 0.75%p↑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레이크 없는 금리인상, 이번에는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세요. 4연속 자이언트스텝, 예상했었던 겁니까? 시장에서?
[염승환]
시장에서는 이번에 하는 건 거의 100%다 예상을 하고 있었고. 시장의 관심사는 12월에 어떻게 할 거냐. 연준이 0.75로 할 거냐, 0.5로 할 거냐. 이거에 대한 관심사가 높았는데. 일단 이번에 명확하게 시그널을 준 건 아니지만 성명성에도 나와 있던 게 뭐냐 하면 누적된 통화 긴축정책이 경제활동의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이 지연된 영향을 고려하겠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그동안 물가만 신경을 썼는데 자꾸 누적이 되다 보니까 경기침체 우려도 커졌잖아요. 그래서 약간 속도조절도 고민은 해보겠다라는 게 지난번 FOMC에는 이 문구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게 들어가면서 시장에서 12월에는 자이언트스텝이 아니라 빅스텝으로 속도 도절을 하겠구나. 이 성명서가 나오고 나서는 미국 증시가 바로 올라갔었습니다. 그런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때문에 다시 급락을 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언급하신 연준의장의 발언, 어떤 내용인지 먼저 얘기를 듣고 오겠습니다. 파월 의장,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우리가 예상하는 금리의 최고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그러는데. 어느 정도까지 예상해야 되는 건가요?
[염승환]
이번을 요약해 드리면 세 가지인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12월에 기대했던 연준이 약간 속도를 늦춘다, 이건 우리가 예상한 것처럼 어느 정도 된 것 같아요. 그런데 두 번째, 세 번째가 문제인 게 아까도 인터뷰에서도 나왔지만 일단 금리인상 폭이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시장에서 내년에 최종금리라고 하거든요, 보통 표현을. 그거를 5~6 정도를 예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이번에 연준 의장의 발언을 보고 일단 많은 전문가들이 5%까지 올라가겠구나. 그러니까 조금 더 높게 하겠다고 언급해 버렸거든요. 그러면 4.6이 아니라 그다음은 사실 5%거든요. 그러면 내년에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한 번은 더 올리는 거죠. 내년에 금리인상을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예상을 했는데 예상을 했는데 그건 아니고 두 번 아니라 세 번 더 올릴 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전망이 바뀌어버렸어요.
그래서 조금 더 폭이 높아졌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 그다음에 금리인상 기간이라고 하죠. 언제까지 올릴 거냐. 이것도 명확한 발언을 한 건 아닙니다. 그런데 이것도 내년 하반기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약간 남아 있었거든요. 사실상 그걸 일축해 버렸어요.
그것보다는 물가나 이런 것들이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는 긴축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12월에 대해서는 모두 다 오케이를 했는데 아직은 멀었구나.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구나, 이런 발언들이 나오면서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거든요. 차라리 확실하게 언제까지 하겠다, 이렇게 언급을 해 주면 좋은데아직도 끝이 안 보이는구나. 이 우려 때문에 미국의 금융시장이 많이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앵커]
염 이사님은 전문가이자 현장에 계신 분으로서 파월 의장의 이런 모습이 너무 지나치게 매파입니까? 아니면 적절하게 하는 겁니까?
[염승환]
저의 개인적인 느낌을 말씀드리면 작년부터 실수를 많이 했잖아요. 작년에 4월부터 금리가 오르기 시작할 때 그때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참가하는 분들이 경고를 해줬거든요. 이제부터 올려야 되는 거 아니냐. 물가를 올리는데. 그런데 그때 일시적이라고 굉장히 강력하게 주장을 했다가 올해 완전히 틀려버렸죠. 그래서 본인 입장도 난처한데, 그래서 지금 연준의 목표는 물가로 생각을 하고 시장 예상보다 굉장히 타이트하게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계속 올리는데. 그렇게 올리는데도 물가가 안 잡힙니다.
자기 의도대로. 아직도 8%대잖아요. 그래서 본인도 정책 결정을 하기가 되게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에 나오는 얘기 중의 하나가 일본이 미국 국채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거 판다는 얘기도 있어요. 엔화가 너무 약하다 보니까. 그러면 미국의 국채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거든요. 우리나라도 요즘에 국채시장도 그렇지만 채권 시장에 문제가 생겼잖아요.
미국도 그러지 말란 법은 없거든요. 그래서 속도조절도 어느 정도 하기는 해야 되는데 물가도 잡아야 되고. 자기가 해 놓은 말이 있다 보니까. 그래서 제가 느끼는 건 뭐냐 하면 연준 의장도 명확하게 본인이 스탠스를 못 잡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 선제적으로 모든 걸 해야 되는데 하는 거 보면 항상 확인하고 뒤늦게 하는 그런 경향들이 있어서 금융시장과 자꾸 엇박자가 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앵커]
상황이 그만큼 복합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금리를 높이고 있는데 미국의 고용시장은 탄탄하다면서요?
[염승환]
그러니까 연준 의장도 뭐라고 했냐면 원래 고용을 굉장히 중요시했고 자기가 금리인상 속도를 낮추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로 고용이 꺾여야 된다. 실업률이 올라가야 한다고 언급을 했는데 오늘 발언에서는 뭐라고 했냐면 고용을 너무 그렇게 중요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또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왜냐하면 고용이 안 꺾여요.
무슨 발언을 했냐면 베이비부머 세대가 많잖아요. 미국은 지금 은퇴하거든요. 이 은퇴자들이 점점 늘어나다 보니까 기업들 입장에서는 고용할 수 있는 인력들이 점점 부족해지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얘기를 들어서 구조적으로 고용이 좋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 고용을 또 너무 신경 쓰면 안 될 것 같다, 이런 식에 약간의 다른 발언을 해버렸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해석하기가 쉽지 않은 그런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 보면 기업들은 임금을 더 줘야 되고 임금 올라가다 보면 인플레가 더 심해지고. 파월 의장 자체가 잘 가늠을 못하겠으니까 시장 참가자들이 더 불안한 거군요.
[염승환]
맞습니다. 명확하게 경로를 제시해 주면 좋은데 그게 안 보이고 어떤 데이터에 의존하고 그리고 FOMC 매번 그런 게 아닌데 할 때마다 조금씩 말들이 바뀌는 경우들도 나오다 보니까 시장에서 연준 의장에 대해서 FOMC가 끝나고 나서 항상 변동성이 굉장히 커요. 그런 것도 좋은 건 아닌데. 그러니까 의장의 발언에 따라서 너무 출렁이는 건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거죠.
[앵커]
일단 미국이 지금 파월 의장이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럼 우리가 걱정이잖아요. 지금 차이가 1%포인트 차이 나게 되는 건가요?
[염승환]
네, 1%까지 벌어지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3%고 미국 같은 경우 4%에 도달했기 때문에. 그런데 물론 예전에도 기준금리 역전된 적이 없는 건 아니고 가장 높았던 시기가 96년에서 2001년에 1.5%, 미국이 그때 금리가 더 높았습니다. 그랬던 적도 있기는 있는데 그런데 그때 환경과 지금은 다르잖아요.
그래서 무조건 그때랑 지금을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이게 없었던 이슈는 아니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 그런데 지금 한국은행도 걱정이 큰 게 비상거시대책 경제회의도 한 것 같더라고요, 방금 보니까. 거기서도 했던 얘기가 뭐냐 하면 지금 미국이 금리를 어쨌든 크게 올렸잖아요. 거기에 대한 금융시장의 영향을 체크해봐야겠다.
왜냐하면 변동성이 나올 수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수도 있잖아요, 외국계 자금들이. 그래서 그런 거에 대해서 계속해서 점검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 한국은행의 고민은 뭐냐 하면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많고 지난번에 강원도에서 레고랜드 사건이 터졌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미국을 보조를 맞춰서 너무 또 크게 빅스텝을 계속 밟다 보면 채권시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한국은행이나 금융당국의 고심이. 그러니까 금리를 따라서 안 올릴 수도 없고 또 너무 따라 올리자니 경제가...
[앵커]
시장에 돈이 안 도니까요.
[염승환]
그래서 굉장히 딜레마에 빠진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건 이달 24일에는 두 달 연속 빅스텝 0.5% 인상이 유력하다고 아까 그랬는데 파월 의장은 내년 하반기에도 금리인하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다음에 5까지 올릴 것 같다. 그러면 우리는 내년에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 것으로 보시는지 전망 좀.
[염승환]
일단 한국은행에서는 저번에 금통위 끝나고 나서 이창용 총재가 기존의 한은 총재랑 스타일이 되게 다르시더라고요. 보통 그전 총재님 같은 경우는 미리 언질을 안 해 줍니다, 가이던스를 안 줘요. 그런데 이분 같은 경우는 3.5 정도를 언급하셨더라고요. 그때 보니까 약간 가이던스를 준 거죠. 이 정도까지는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그게 목표가 아니라 상황이 바뀌면 또 올릴 수도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 경우가 별로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명확하게 가이던스를 주시는 분이라 아마 이번에도 빅스텝 하면 바로 가거든요. 한은이 얘기했던 3.5까지 한 번에 가게 될 텐데. 이번 24일날 한은 총재가 또 언급을 해 줄 것 같아요.
가이던스를 올릴지 아니면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봤을 때는 3.5 이상은 무리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다만 제가 봤을 때는 위쪽을 좀 더 열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엄청나게 4%를 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근접할 가능성이 높은 게 이번에 나왔던 우리나라 10월달 물가지수가 이게 안 꺾이고 더 올라가버렸습니다.
이게 꺾였으면 3.5에서 막았을 수도 있는데 이게 올라갔기 때문에 아마 3.75까지는 한 번 더 올리지 않을까. 가이던스를 주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사전에 방향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 게 시장에는 긍정적인 건가요? 어떤 건가요?
[염승환]
시장에 오히려 그런 언질을 해 주면, 유연하게 해 주면 완전히 못을 박은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게 해 주면 시장이 기준금리나 이런 걸 보고 시중금리가 따라가거든요. 그러면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투자자도 마찬가지고 채권을 통해서 많은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하잖아요.
계획을 세우기 용이하죠. 그런데 파월 의장처럼 명확하게 시그널을 안 주면 굉장히 계속 불안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물론 그게 무조건 장점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렇게 해 주면 금융시장이 거기에 미리 대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장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 우리도 미국도 물가가 가장 큰 변수,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데. 10월에 정점일 것으로 정부가 기대를 했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하시고 앞으로 물가 추이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염승환]
이번에도 그러니까 물가가 쉽게 안 꺾인 이유 중의 하나가 환율 때문인 것 같아요. 이번에 물가 올라갔던 가장 큰 것 중의 하나가 전기, 가스, 수도 요금 같은 서비스요금 같은 건데. 이게 일단 통계 작성한 이후로 가장 높게 올랐거든요. 그런데 석유 가격이라든가 원자재 가격은 많이 떨어졌어요.
그러면 그게 반영되면 사실 물가가 꺾여야 되는데 이게 왜 반영이 잘 안 되냐면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다 보니까 환율이 올라가면 수입물가가 당연히 올라가게 됩니다. 우리가 더 비싸게 들어와야 되니까. 그래서 이걸 저도 자료를 찾아보니까 원화로 환산한 수입물가가 작년 대비해서 24%. 그러니까 원화로 환산을 안 했으면 4% 오르는 게 맞는데 여기에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떨어진 거죠, 환율이 올라가면서. 그걸 대입했더니 24%가 된 거예요.
20%가 더 올라간 거죠. 이게 물가를 낮추지 못하는 요인이거든요. 그러면 근본적으로 돌아가면 달러가 빠져야 됩니다. 강달러가 약해져야 우리나라 물가도 약간 숨통이 트이고. 한국은행 총재도 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여유가 생길 텐데 아직은 달러가 너무나 강한 상태거든요.
[앵커]
그건 미국 금리하고도 연동이 돼 있으니까요.
[염승환]
물론 여기서 달러가 더 오르지는 않는데 아직도 높은 레벨이에요. 사실 그게 꺾이려면 미국물가가 꺾여줘야 되거든요. 그래서 결국 순서대로 말씀드리면 어쨌든 미국 물가가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낮게 나오면서 완화되면 달러가 약해지고, 그러면 우리나라 시장도 숨통이 틀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금리인상 파장, 전문가와 짚어봤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였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흥민, 안와 골절 수술 예정"...월드컵 도전 '불발' 위기
- [인터뷰] 고군분투 경찰관, 울먹이며 "더 살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정권 퇴진운동" 동향 파악 우선한 경찰...세월호 때와 비슷
- 美 금리 4연속 0.75%p 인상...한국과 최대 1%p 차이
- 종적 끊긴 100여 명...불법 체류 통로 '양양 국제공항'
- "지금 보시는 지드래곤의 반지는 '88억'짜리 입니다" [지금이뉴스]
- 대남공작 '최고 부대' 러시아로 총출동...전쟁 준비 태세 강화? [Y녹취록]
- 천하람, 尹 낮은 지지율 언급하자...정진석 "개혁신당이나 생각하라" [Y녹취록]
- 고3 제자와 외도한 여교사…숙박업소에 두 살 아들까지 데려가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