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첫번째 원인은 용산서가 큰 구멍 뚫린 것”[이태원 핼러윈 참사]

조미덥·문광호 기자 2022. 11. 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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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이태원 핼러윈 사고의 첫번째 원인은 용산경찰서가 큰 구멍이 뚫렸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이기도 한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보고 체계의 위기점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선 용산서의 보고 및 대응 미흡에 책임의 무게를 둔 발언이다. 야당과 여당 내부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경질 주장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지휘부 책임 소재를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정 위원장은 연이틀 이어진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우리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결연한 대응을 보여야 한다”며 “한·일간의 안보 협력은 그 어느때보다도 중대성이 강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철저한 대피훈련을 시행하는 것으로 안다. 이에 비해 우리의 국민 안전 대응 훈련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과거처럼 민방위 훈련 강화일지 모르지만 국민안전훈련 대응 방안을 적극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은 핵개발을 고도화하고 백화점식 핵무기 나열을 과시하는데, 주한미군 전술핵 철수로 우리만 무장해제한 꼴”이라며 “핵은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 핵을 자체 개발한다거나 전술핵 재배치 표현을 쓴 적 없지만, 확장억제(핵우산)을 강화해야 한다는 표현을 쓴 적 있다”며 “미국의 핵우산이 어떤 방식으로 마련될지는한·일(한·미를 잘못 말한 것으로 보임)간의 구체적이고 실효성을 담보한 내용이 (논의가) 진전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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