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TK신공항~대구’ 에어택시 타고 간다
SK텔-한화시스템 등 UAM 협약
시범도시-상용화 단계별 서비스
美항공우주기업 벨 텍스트론과도 협력
SK텔-한화시스템 등 UAM 협약
시범도시-상용화 단계별 서비스
美항공우주기업 벨 텍스트론과도 협력
지난 7월 1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취임식에서 “대구 미래 50년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고 각오를 내놨다. 이를 위해 미래 5대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의 5대 산업은 도심항공교통(UAM)과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이다. 5대 산업을 대구에 재배치해 ‘미래 산업 선도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것이 구상이다.
취임 넉 달만에 홍 시장의 구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국내외 굴지의 기업과 UAM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섰고 미래 유망 분야의 역외 기업들이 대구로 본사를 잇따라 이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신호탄은 UAM연계를 통한 모빌리티 산업이 쏟아 올렸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린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서는 UAM 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마련됐다. 이는 엑스포 기간 대구시가 SK텔레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윤곽이 드러났다. 이 협약을 통해 대구시는 이들 기업과 UAM 실증과 시범도시,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서비스를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실증단계(2023~2025년)에서는 SK텔레콤과 한화시스템 등과 컨소시엄을 구축해 비행 시나리오 검증과 서비스 노선 등을 개발하고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다. SK텔레콤은 UAM 전용 상공 통신 네트워크 등을 담당하고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MRO), 항행 기술 등을 개발한다. 티맵모빌리티는 UAM과 지상교통을 연계한 모빌리티 교통 플랫폼을 개발·운영하고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이착륙장) 구축과 향후 대구경북 신공항과 연계해 UAM 교통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범사업 단계(2026~2028년)는 상용 서비스를 준비하는 단계로 정부 시범도시 선정을 목표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한다. 상용화 단계(2029~2030년)에서는 수익노선을 개발하고 UAM 특화 스마트도시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대구시는 2030년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에 맞춰 도심과 도심 간에도 지역항공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 추진한다는 목표다. 대구시는 지난달 28일에는 미국 항공우주기업인 벨 텍스트론과도 업무협약을 했다. 벨 텍스트론은 미국 3대 헬리콥터 제조사이자 세계 최초로 민간용 헬기를 개발한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구시는 무인 물류 배달과 무인항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추진한다. 이같은 업무협약이 체결된 DIFA 행사 기간에는 6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미국 독일 중국 등 18개국 56명의 바이어가 참여해 1억 2400만불의 현장 계약 체결 성과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45%나 증가한 성과다.
대구에는 ABB 분야 역외 기업들의 입주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서울과 제주에 각각 본사를 둔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플랫타익스체인지와 소셜인프라테크가 대구로 본사 이전을 결정했고 성남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베이리스, 서울에 본사를 둔 빅데이터 기업인 비즈데이터도 대구로 본사를 옮기로 했다. 이는 대구시가 수성알파시티를 판교밸리와 경쟁하는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혁신거점 지구로 구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대구시와 협약을 맺고 2030년까지 수성알파시티에 2조 2000억원 규모의 공동 사업을 기획해 이곳을 국내 ABB 산업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 대구시는 지역 최초로 234억원 규모의 ‘ABB 성장펀드’ 도 조성해 운영한다. 26년까지 총 1000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것이 대구시의 구상이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ABB 펀드의 지속적인 확대 조성을 통해 투자받은 지역 유망 기업들이 고성장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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