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침범 北 잇단 도발에 '안보관광' 중단 이틀째..."생업은 계속"

북한이 잇따라 동해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남북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자 3일 강원지역 안보 관광지 운영이 이틀째 중단됐다.

전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소식에 문을 닫은 고성군 통일전망대는 이날도 운영을 하지 않았다.

통일전망대는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재작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운영을 중단한 적 있다.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들도 일을 하지 못해 가을걷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원군 비무장지대(DMZ)생태평화공원, 승리전망대, 평화전망대, 인제군 DMZ 테마노선 탐방, 양두 두타연 등도 전날에 이어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남부 접경지 주민들은 생업을 정상적으로 했다.

전날 오전 북의 미사일이 속초에서 동쪽으로 57㎞ 떨어진 공해상에 착탄했다는 소식을 듣고 조업을 포기했던 어민들은 이날 정상 조업했다.

동해 최북단 저도 어장도 이날 오전 일찍부터 어선 75척이 출어해 고기잡이를 했다. 저도 외곽 북방 어장은 아직 개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해 묵호항에서 울릉도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오전 8시 승객 223명을 태우고 출항했다.

2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울릉도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도착, 승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이날 오전 중장거리 이상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전날에 이어 또 발사했다.

전날 북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10시간 동안 4차례 미사일 25발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