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1선 도시’ 경제 직격…‘성장 촉진’한다지만

김민성 2022. 11. 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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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목표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국에서 가장 발달한 상하이와 베이징 등 1선 도시들의 경제가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부동산 위축과 방역정책 등으로 효과는 미지숩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감염자 1명이 다녀갔다며 올들어 두 번째로 폐쇄된 상하이 디즈니랜드.

폐쇄 당일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사람들은 PCR검사 결과 음성이 나올 때까지 4, 5시간을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디즈니랜드 방문객 : "도대체 뭐 하고 있습니까?"]

올해로 5번째를 맞는 상하이 세계 수입 박람회.

140여 개 나라와 기관에서 참여하는데 해외 참가자들은 반드시 격리와 백신 접종 증명이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강력한 정책은 중국의 경제성장을 막고 특히 중국 최고 '1선 도시'들을 강타했습니다.

2달여 동안 봉쇄됐던 상하이의 3분기까지 경제성장률은 -1.4%, 지난해 9.8%에 비해 급락했습니다.

베이징, 광저우. 선전 등 나머지 1선 도시도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스리루이/상하이 시민 : "솔직히 말하면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시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불편합니다."]

더욱이 중국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도 고강도 규제 속에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100대 부동산 기업의 주택판매액이 올들어 43.4% 감소했고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 최고 책임자인 리커창 총리는 경제안정을 위한 포괄적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지만 경기 하방압력에 구매력 감소, 방역정책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경제의 안정적이고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경제 운영을 유지하고 더 나은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중국을 이끄는 1선 도시들의 경제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 집권 3기 확실한 신호를 주지 않는다면 경제 회복 가능성이 희박해 질 거라는 게 시장의 반응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박제은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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