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1선 도시’ 경제 직격…‘성장 촉진’한다지만
[앵커]
최근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목표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국에서 가장 발달한 상하이와 베이징 등 1선 도시들의 경제가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부동산 위축과 방역정책 등으로 효과는 미지숩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감염자 1명이 다녀갔다며 올들어 두 번째로 폐쇄된 상하이 디즈니랜드.
폐쇄 당일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사람들은 PCR검사 결과 음성이 나올 때까지 4, 5시간을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디즈니랜드 방문객 : "도대체 뭐 하고 있습니까?"]
올해로 5번째를 맞는 상하이 세계 수입 박람회.
140여 개 나라와 기관에서 참여하는데 해외 참가자들은 반드시 격리와 백신 접종 증명이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강력한 정책은 중국의 경제성장을 막고 특히 중국 최고 '1선 도시'들을 강타했습니다.
2달여 동안 봉쇄됐던 상하이의 3분기까지 경제성장률은 -1.4%, 지난해 9.8%에 비해 급락했습니다.
베이징, 광저우. 선전 등 나머지 1선 도시도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스리루이/상하이 시민 : "솔직히 말하면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시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불편합니다."]
더욱이 중국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도 고강도 규제 속에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100대 부동산 기업의 주택판매액이 올들어 43.4% 감소했고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 최고 책임자인 리커창 총리는 경제안정을 위한 포괄적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지만 경기 하방압력에 구매력 감소, 방역정책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경제의 안정적이고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경제 운영을 유지하고 더 나은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중국을 이끄는 1선 도시들의 경제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 집권 3기 확실한 신호를 주지 않는다면 경제 회복 가능성이 희박해 질 거라는 게 시장의 반응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박제은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용산서장, ‘112 신고’ 집중될 때 대통령실 앞에…참사도 늑장 보고
- [특파원 리포트] 타이완 “2035년 한국 제치고 우리가 ‘이것’ 꼴등”
- [현장영상] 이상민, 이태원 참사 늦게 인지한 이유 묻자 “사고 수습이 급선무”
- ‘3년 만에’…해외여행 늘면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인
- 美, “북, 핵실험 포함 추가 도발 우려…러에 포탄도 몰래 제공”
- “한 팔로 서로 물 먹이며”…생존자들이 전하는 그 날
- 인력 안 줘놓고, 책임은 말단이?…현장 경찰들 ‘부글부글’
- 안면 골절 손흥민 결국 수술대에…카타르 월드컵 불발 위기
- “사이렌 소리만 들으면”…트라우마 치료 시급
- “관광지 피해 고려 ‘참사’ 대신 ‘사고’…‘사망자’는 중립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