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입항 北선박 안전검사 전무"…중국이 눈감아줬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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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북한 선박 운항이 다시 활발해지는 양상이지만 1년 반이 넘도록 안전 검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중국의 고의 누락 의혹이 제기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박을 관리·감시하는 국제기구인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도쿄 MOU)'에 따르면 북한 선박 '련화3'호가 지난해 3월 중국 옌타이항에서 안전 검사를 받은 이후 다른 북한 선박에 대한 안전 검사는 실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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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북한 선박 운항이 다시 활발해지는 양상이지만 1년 반이 넘도록 안전 검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중국의 고의 누락 의혹이 제기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박을 관리·감시하는 국제기구인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도쿄 MOU)'에 따르면 북한 선박 '련화3'호가 지난해 3월 중국 옌타이항에서 안전 검사를 받은 이후 다른 북한 선박에 대한 안전 검사는 실시되지 않았다.
마지막 검사 시점 이후 약 19개월 동안 북한 선박에 대한 안전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는 전 세계 선박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안전검사를 하는 만큼 모든 선박의 입항 횟수를 다 반영하지 않지만, 통상 안전검사 동향을 통해 해외 항구로 운항을 한 북한 선박의 숫자를 유추해볼 수는 있다.
VOA는 1년 반이 넘도록 북한 선박에 대한 검사 기록이 없는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선박 운항 횟수가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지만,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에도 북한 선박 13척이 검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중국 항구로 향하는 북한 선박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안전 검사가 부재하다는 사실이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중국 항구에 입항하거나 근해에 머무는 북한 선박은 약 20척으로 집계됐다.
특히 북한 선박이 마지막으로 안전 검사를 받았던 중국 옌타이항에는 2일 북한 선박 '금산봉3'호가 정박해 있지만 관련 안전 검사 기록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반면 올해 한국 선박 597척, 일본과 중국 선박도 각각 178척과 676척이 검사를 받는 등 다른 나라 선박에 대한 검사는 이뤄지는 실정이다.
통상 노후화된 북한 선박은 '블랙리스트'에 등재돼 '화이트리스트' 국가 선박들보다 검사 비율이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독 중국 항만 당국이 북한 선박에 대한 안전 검사를 눈감아주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보통 안전검사 결과 결함 상태가 심한 것으로 조사되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선박 운항을 중단하는 조치를 내린다.
앞서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 사무국은 6월 VOA가 같은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사무국은 중국이 북한 선박에 대한 검사를 회피하는 정책을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위원회는) 일종의 전문 기구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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