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 "약세장 우려…낙폭 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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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4회 연속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되지만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종적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외국인 수급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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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증시 조정 가능성 염두…박스권 흐름 예상"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4회 연속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되지만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종적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외국인 수급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증시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시장에서는 긴축 속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됐고 실제로 긴축에 따른 여파로 경기는 계속 안 좋아지는 구간이라 지수 조정 가능성을 염두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지수를 전후로 하는 박스권 흐름을 계속 예상하고 있다"며 "적어도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날 때까지는 현실적으로 추세적 반등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고강도 긴축과 경기불확실성 확대, 경기모멘텀 약화라는 이중고에 상당기간 시달릴 수 밖에 없음을 재차 확인시켜 줬다"며 "주식시장의 하락추세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추세는 견고해지고 무게감은 더해지는 중인 만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때"라며 "주식비중 축소, 현금비중 확대를 유지한다. 배당주와 방어주 비중을 늘려갈 것"을 권고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하락추세에서 코스피 밴드 하단으로 2050선을 제시한 바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미 증시가 FOMC 직후에는 달러 약세·국채 금리 하락 등으로 이어진 점, 미 증시 하락이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 하락폭은 미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될 전망"이라면서도 "파월 의장이 9월 전망했던 최종 금리 수준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점은 부담인데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이사는 "이번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와 다음주 소비자물가지수 결과 등 여전히 변동성 확대 요인들이 즐비하다는 점도 적극적인 대응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부담"이라고 짚었다.
다만 국내 증시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단행으로 국내 증시가 많이 떨어지거나 영향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직 코스피 상승세 전환은 어렵겠지만 낙폭이 이전처럼 빠르게 깊어지거나 2000선이 깨질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파월 의장의 코멘트가 매파적이었던 것은 정책 결정이 시장에서 성급한 기대를 만들어 낼까봐 원론적으로 굉장히 강한 멘트를 했다"며 "긴축 기간이 길어질 지는 오늘 코멘트가 아니라 향후 발표되는 물가지표에 달렸다"고 전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은 가능하나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부담을 씻어내지 못했다. 시간과의 싸움이 남아 있다. 주식시장의 반등 탄력은 주춤해질 것"이라면서도 "금리인상 정점으로 다가가고 있는 만큼 주가 하단이 더 하향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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